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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구제역 긴급 백신접종 완료..."효과 발생까지 3~4일"

소 살처분 2000마리 넘어 8년 만에 최대 규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전국 모든 소.돼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마쳤다. 현재까지 살처분한 소는 2000마리를 넘어섰으며 지난 2011년 이래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경기도 안성시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전국 소.돼지 1340만 두에 대한 긴급 접종이 끝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백신 긴급 접종에는 지역 동물병원과 농축협 소속 등 모두 199명의 수의사가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충분한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3~4일 걸릴 것으로 보고 소독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2일까지 전국 축산농가와 시설 8만5660개소에 대한 소독작업을 마무리 했다. 또 활용 가능한 전국 과수원용 고압분무기(SS기) 95대, 농약 광역살표기 90대, 드론 80대 등 1300여대의 시설·장비를 동원해 소득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심각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중에 있다. 48시간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된데 이어 축산관련 시설·차량 등에 대한 집중 소독, 해외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시 축산농가·가축시장 방문자제, 전국 소·돼지 긴급 백신접종, 전국 소·돼지시장 3주간 폐쇄, 축산농가 모임 금지 등이 실시됐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원예작물용 농약 살포기까지 방역에 동원할 만큼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축산농가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소독을 잘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이번 구제역으로 살처분한 가축은 소 2043마리와 염소 229마리를 합쳐 총 29개 농장에서 2272마리에 달했다. 이는 2010∼2011년 경북 안동에서 145일간 구제역이 발생해 소 15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이래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