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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음성축협조합장 부당 노동행위 이어 뇌물수수.횡령 의혹까지

노조 음성경찰서 앞 기자회견 녹취록 공개 "돈 준건 사실이다, 당시 조합 감사에게 전했다.
임가공업체 특혜선정, 임가공비 과다지급 배임, 고의적 적자 사업 조합 손실 끼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부당 노동행위로 논란이 됐던 음성축협(조합장 조철희)이 이번에는 각종 뇌물 공여와 수수 및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조철희 조합장이 수의계약으로 특정업체에 임가공비를 부당하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배임행위를 저지르는가 하면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혜성 선정과 계약 유지시 편의 제공의 댓가로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은 12일 충북 음성군 소재 음성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철희 조합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한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조철희 조합장의 각종 의혹은 ▲사료 원료용 동물성유지 임가공업체 특혜선정과 임가공비 과다 지급에 따른 배임, ▲고의적으로 적자 사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조합의 손실을 끼친 배임, ▲임가공업체의 특혜선정 이후 해당 업체에 기계 설비 지원에 따른 배임 의혹, ▲동물성유지의 보관 등 업체 책임을 위한 채권 및 담보성 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배임, ▲보증금 반환과 관련해 뇌물 공여 및 수수 등이다.

음성축협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7월경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에 업무경험이 없는 노동자들을 옥외노동으로 투입, 은행업무를 하던 직원에게 방역 차량을 운행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업무를 하던 여직원은 송아지 결박과 소 이표 장착.정육 가공 업무를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노조는 지난 10월 조철희 조합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배임과 업무상 배임의 혐의가 있다고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같은 행위에 대해 노동조합은 "핵심은 노동인권이 아니라 도둑질"이라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조철희 조합장의 노동조합의 모든 행위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각을 가리며 선량한 농심을 이용해 범죄사실을 다 알고 있는 노조를 탄압하고 내년에 재차 조합장에 당선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조철희 조합장은 2012년 6월 조합장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이후 동물성유지 임가공업체를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자는 해당업무 담당자와 책임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계약업무에서도 배제하며 다른 부서에서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하고 임가공비를 부풀려 지급했다. 음성축산물공판장으로부터 도축시 발생하는 소·돼지의 지방을 매입해 사료용 유지로 임가공, 판매하는 사업을 하면서 동물성 유지의 임가공비를 연간 1억 6000만원 상당씩 더 지급하는 것.



이 같은 범죄행위로 특정업체는 10억원 상당의 재산상 이득을 취했고 음성축협은 고스란히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 노동조합과 당시 이 사업의 기획·시행을 하던 실무 담당 직원이었던 노동조합 지부장은 지난 10월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에 조철희 조합장을 고발 하기에 이르게 됐다.

또한 그 과정에서 수의계약에 따른 특혜성 업체선정과 대가성 뇌물 수수의혹, 적자가 계속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진행시키면서 조합의 재산상 손실을 끼친 사실, 특혜선정된 업체에 2억원 상당의 부당한 기계 설비의 지원과 보증금 4억원을 반환함으로써 조합의 재산상 손실을 끼친 점, 보증금 반환과정에서 뇌물수수의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물성유지 임가공 업체선정과 관련해 다른 업체 사장과의 전화 녹취한 부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돈 준건 사실이다", "정치한다고 해서 도와준 부분이 있고", " 조합 감사 허모씨에게 조철희 조합장에게 전달해달라" 등의 발언이 담겨 있다.

노조는 "노동조합이 밝힌 범죄 이외에 여러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뇌물 공여와 수수 및 횡령, 업무방해, 권한남용 등 여죄가 있다면 낱낱이 조사해 농심을 배반한 농협의 대표로써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할 것"이라며 "농심을 배반한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의 엄정수사를 촉구한다"고 검찰, 경찰 등 수사당국에 적극 호소한다. 

한편, 음성축협은 1982년 창립한 이후 현재 조합원 1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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