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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VS광동제약, 불 붙은 '물 장사' 전쟁 스타트

'가야산샘물' 인수로 취수원 확보...과거 '박카스'.'비타500'으로 경쟁 붙어
8000억 생수시장서 다시 만난 두 제약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동아쏘시오그룹(회장 강정석)이 생수사업을 확대하면서 광동제약(회장 최성원)에 도전장을 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이 생수 제조업체 가야산샘물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생수사업 확대에 나선다.


동아쏘시오는 리베이트와 각종 규제등으로 어려워진 의약품 시장에서 생수로 성장동력을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사모펀드인 KLN파트너스로부터 가야산샘물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인수금액은 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동아쏘시오가 최근 인수한 가야산샘물은 ‘가야산 천년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연매출은 150억원의 규모다.




동아쏘시오는 계열사인 동아오츠카를 통해  생수 ‘마신다’를 1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측은 두 브랜드를 통해 생수사업으로만 연간 3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됐다.


2002년 설립된 가야산샘물은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 등에 납품해왔다.


동아쏘시오에 따르면 "생산량을 맞추기 위한 취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가야산샘물을 인수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가야산샘물 인수과정에서 추가 확보한 취수원은 규모가 900톤 규모다. '가야산 천년수' 브랜드는 경상남도 합천군에 취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는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로 성공한 선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삼다수의 위탄판매계약을 따낸 광동제약은 지난해 삼다수로 1917억 원의 매출을 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전체 매출 1조1400억 원이다.


삼다수는 연간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전체 생수시장에서 40% 안팎의 매출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코카콜라음료와 함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박카스'와 '비타500'으로 에너지음료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한 전적이 있는만큼 생수시장에서도 신경전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5년 6408억 원에서 2016년 7403억 원, 2017년 781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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