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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외식업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연안식당, 롱런 가능할까

론칭 1년 만에 100호점 돌파...SNS와 미디어가 부른 꼬막열풍이 지속될지는 '미지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디딤(대표 이범택)이 운영하는 '연안식당'이 지난해 10월 론칭 이후 1년 남짓의 짧은 기간 동안 100호점 계약을 완료하며 외식업계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안식당은 디딤이 론칭한 꼬막 비빔밥 전문점으로 꼬막비빔밥 외에 밴댕이회 비빔밥, 멍게비빔밥, 회무침, 해물탕 등 해산물을 바탕으로 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최근 오픈한 당산점 연안식당은 점심식사를 하는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지점마다 판매하는 메뉴는 동일하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맛은 조금씩 달랐다.


미역국과 간장게장이 나오는 기본찬 구성은 매장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 꼬막무침접시 아래에 밥이 있고 시간에 쫓겨서인지 덜 끓인 맛이 나는 해물뚝배기의 특징도 같았다.




평범한 듯 하지만 특별한 맛이 없는 메뉴에 왜 이렇게 소비자들이 몰리는 것일까. 사측은 횟집과 전문 해물탕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을 가성비 좋게 접할 수 있는 곳이란 콘셉트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또, 최근 오픈한 경기도 시흥 배곧점과 인천 논현점, 오픈 예정인 위례점, 인천 계산역점, 인천 서창점 등 총 5곳의 매장이 본사 직원이 오픈한 매장이라고 밝혔다.




실제 매장을 계약한 본사 직원은 “연안식당의 빠른 성장과 매장 내 수익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매장 운영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SNS와 미디어가 꼬막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창업시장이 워낙에 얼어붙어 있다 보니 조금 장사가 잘된다 싶으면 매장이 많아지거나 유사브랜드가 나오면서 파이가 작아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실질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매장 수를 무턱대고 늘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딤은 고깃집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마포갈매기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중인 외식기업으로 현재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폴사이드 228 등의 직영 브랜드와 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고래감자탕, 연안식당 등의 가맹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외식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코스닥상장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