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통업계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증인으로 대거 국감장에 서게됐다. 우선 10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감에는 편의점업계의 양대산맥인 정승인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대표와 허연수 GS리테일(GS25)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한 우원식 의원실에 따르면 정 대표에게 "편의점 업계에서 불거진 불공정거래 구조와 관련해 출점거리 제한·최저수익보장제 등 상생협력 방안 등에 대한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국감장에 설 예정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가맹사업 관련 불공정거래와 근접출점, 그리고 점주들에게 약속했던 최저수익보장제 등에 대해 답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두사람에게 산자위원들은 공정거래 확산을 위한 대책과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질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증인으로는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소환된다. 글로벌기업 스타벅스와 신세계의 합작법인인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가맹사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직영사업만 실시하는 스타벅스의 전략으로 소상공인의 골목상권 위협하는 문제점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노조탈퇴 강요와 인사불이익 등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서 답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담 회장은 법인자금 2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과는 민사 소송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증여세 포탈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이혜경 전 동양그룹 부회장과도 횡령 혐의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경비원 폭행 등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정우현 전 MP그룹(미스터피자)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 전 회장은 가맹점주에게 친인척이 납품하는 치즈를 고가에 구매하게 하도록 한 이른바 '치즈통행세'와 '보복출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올 초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바 있다.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치즈 통행세와 일가족이 받은 유령급여 지급 등 여러 갑질 행태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29일 열리는 종합국감에서는 하림 박길연 대표는 육계 등의 소상공인 유통과 관련한 질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길연 대표를 참고인으로 요구한 백재현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2013년에 추진했던 계란유통 진출 계획 진행여부와 소상공인들 육계 납품 관련 질문들을 준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지난달 20일 변상농가를 제외하고 생계대금을 산정한 것에 대해 거래상 지위남용 불이익 제공에 해당된다며 약 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하림은 이에 대한 행정소송을 벌였었다.

이 밖에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산자위 증인으로 출석해 호텔업과 요식업의 라인업 확장과 방송 출연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간접 광고한다는 논란에 대해 입을 열 예정이며, 박현종 BHC 회장은 정무위 증인으로 출석, 가맹점주에 전가한 광고비 논란과 갑질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