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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마켓] 식용유 시장 매년 감소...올리브유 '지고' 아보카도 오일 '뜬다'

소매시장 매출 2015년 3356억원→2017년 3191억원으로 줄어
건강트렌드 아보카도 주목, 요리는 기본 영양제 원재료로도 이용
아보카도 오일, 샐러드 드레싱부터 볶음.튀김 등 가열요리까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식용유 시장 규모가 해마다 줄고 있다. 건강 트렌드로 식용유를 적게 섭취하는 조리 방식을 선호하는 것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됐다.


이같은 건강 트렌드는 식용유 시장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과거 올리브유, 코코넛 오일이 주목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아보카도 오일이 인기다. 아보카도 오일은 단순 조리의 용도를 넘어 영양제의 원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소매시장의 매출규모는 2015년 3356억 원에서 2017년 3191억 원까지 매년 감소해 전년대비 증감률이 2016년 -3.8%, 2017년 ?1.2%로 나타났다. 이는 가정 내 직접 조리가 줄어들면서 식용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

또한 ‘건강’이 트렌드가 되면서 튀김 및 볶음요리를 적게 섭취하며 에어프라이어(air-fryer)의 사용 등 식용유를 적게 섭취하는 조리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1분기와 3분기에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였는데 설과 추석에 명절 음식을 만들면서 식용유의 소비가 늘고 선물세트용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놀라유는 명절 선물세트로 많이 판매되면서 해당 분기에 매출비중(2018년 1분기 45.9%)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2018년 2분기 매출액으로 보면 대두유가 32.2%로 가장 높고 이어서 올리브유(24.2%), 포도씨유(16.9%), 카놀라유(13.3%) 등으로 나타나 선물세트로의 판매와 일반 판매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조사별 매출액을 보면 CJ제일제당이 37.5%로 가장 높고 이어서 사조 해표(25.9%)로 2개사가 전체의 6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채널별로는 할인점이 36.0%, 독립슈퍼 26.3%, 체인슈퍼 24.5% 순이다.



◇ 아보카도 오일 주목...요리 외에 영양제 원재료로도 이용
지방의 84% 불포화지방 혈관 속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낮춰
발연점 높아 샐러드 드레싱부터 볶음, 튀김 등 가열요리까지

식용유 시장 트렌드는 계속 변해왔는데 과거에는 올리브유, 포도씨유 등이 인기를 끈 후 해바라기유, 코코넛 오일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아보카도 오일이 주목받고 있다.

숲 속의 버터라고 불리는 아보카도는 지방의 84%가 불포화지방으로 혈관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네스북에 '영양가사 가장 높은 과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를 압착해 만들어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열시 연기가 나는 온도인 발연점이 271℃로 높아 샐러드 드레싱부터 볶음, 부침, 튀김 등 가열 요리에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영양소가 열에 의해 잘 파괴되지 않아 풍미가 그대로 유지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에 아보카도 오일은 요리 외에도 영양제처럼 쉽게 섭취하는 캡슐형 제품과 영양제의 원재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GNM자연의품격은 아보카도의 대표적인 생산지 멕시코에서 생산한 HASS품종 아보카도만 100% 담은 캡슐형 오일 제품을 출시했다. 

GNM자연의품격 관계자는 “매번 생과나 오일을 활용하여 요리하거나 오일 째 먹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캡슐형 오일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PTP 포장으로 휴대가 편리하고 습기와 산화에도 안심할 수 있어 별도의 노력 없이 아보카도의 영양성분을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순수렛츠미도 아보카도오일을 캡슐에 담은 ‘플래티넘 아보카도 오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휴대가 간편해 사무실, 집, 차 안에 두고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더순수렛츠미 관계자는 "간편하게 아보카도 영양분을 섭취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영양제로 특히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제약헬스케어는 종합영양제 ‘아름채퀸’을 리뉴얼해 기존 아름채퀸의 감마리놀렌산, 대두이소플라본 등의 주요성분은 그대로 살리면서 아보카도오일(멕시코산)과 블랙커민씨드오일(터키산)을 첨가해 영양성분을 강화했다.



◇ 美, 건강 관심 높아져 포화지방 함량↓ 건강오일 개발 박차

미국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화지방 함량을 줄이는 등 건강오일의 개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소비 또한 증가하고 있다.

미국 내 식용유 매출은 2017년 기준 전년대비 4% 증가한 36억 5300만 달러로 2022년까지 연평균 약 3%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천연, 유기농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리브유 외에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쌀겨, 치아시드, 햄프시드 오일 등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코코넛 오일의 인기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회사 Spins에 따르면 2015년 큰 인기를 끌었던 코코넛 오일은 작년 판매량이 26% 감소했다. 2015년 2억 29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6년 2억 1530만 달러, 2017년 1억 6310만 달러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코코넛 오일에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는 미국 심장학회의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신기술을 접목해 튀김, 구이용 기름 등 활용도를 높인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식품회사 Cargil은 포화지방 함량을 35% 줄인 ‘하이브리드 카놀라유’를 출시했다. 아시안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참기름이 에스닉 푸드 인기와 맞물려 활용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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