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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홍콩, 소스 전성시대...이금기, 유니레버 바짝 추격

간장.굴소스 꾸준한 성장, 요리완성용 양념소스.간편식 소스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홍콩 소스 시장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홍콩의 가장 대표적인 소스인 간장과 굴소스의 꾸준한 성장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증가로 간편식 소스도 일반 가정으로 파고 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콩지사에 따르면 2017년 홍콩 소스 시장규모는 약 15억 홍콩 달러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3% 증가해 37톤을 기록했다.

홍콩의 소스, 드레싱 및 조미료 시장은 2022년 16억 홍콩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 연평균 1%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굴 소스는 기본적으로 모든 요리에 매운 맛을 더해줄 수 있는 소스로 인식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요리완성용 양념소스는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젊은이들 및 맞벌이 부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호해 요리 후 뿌려 먹을 수 있는 조미료의 인기가 높다. 전복 첨가물이나 다양한 해산물 원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군 또한 증가 추세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브랜드가 시장에 수입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GTA(Global Trade Atlas)통계에 따르면 hs code 2103(소스와 소스용 조제품, 혼합조미료, 장류 등)기준, 홍콩의 글로벌 장류(소스류) 수입규모는 2억 7920만 달러로 전체 국가 중 10위 기록하고 있다.

홍콩의 소스 수입국 중 가장 많은 양의 규모를 수입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 수입량 50% 이상 차지한다. 이는 홍콩기업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해 제조한 후 들여오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뒤이어 일본(2위), 미국(3위), 태국(4위) 순이다.

한국 소스류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7년 555만 달러가 수입됐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여러 가지의 조미료와 식품을 취급,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반면 이금기는 요리소스와 굴 소스의 탄탄한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시장 점유율 기록 중이다.  아모이는 꾸준한 신제품 개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홍콩내 점유율 가파르게 상승시키며 이금기를 추격 중이다. 이밖에 기타 브랜드 역시 소량 포장, 요리맞춤형 소스 개발로 틈새시장을 공력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홍콩 내 한국음식점이 유행함에 따라 한국식 고추장, 불고기 소스 등의 판매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BBQ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양념장과 한식 요리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aT 홍콩지사 관계자는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소포장 한 끼 식사나 특정 요리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소스류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 전망된다"면서 "홍콩의 소스류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은 자유경쟁 시장이며 열려있는 시장인 만큼 품질 및 가격 및 경쟁이 치열하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소스 제품 라인 수출, 트렌드 캐치 및 신제품 개발로 틈새시장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