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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낙타우유, 미국서 비싸도 인기

"젖당 거의 없어 체내 흡수율 뛰어나 비타민 B1 하루권장량 70%, 칼슘 30% 섭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동에서 오래 전부터 인기 음료로 섭취해 온 낙타우유가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낙타에서 짜낸 낙타유로 만든 낙타우유는 중동에서 흔히 마시는 영양만점 음료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데저트 팜스가 지난 2014년 미국 최초로 낙타 우유를 상업화해 판매를 시작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로스앤젤레스지사 등에 따르면 데저트 팜스는 낙타 우유  200ml 한 병을 10달러(1만15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매년 관심과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낙타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적은 대신 비타민 E, 비타민 B, 아연 등의 영양성분은 더욱 풍부하다.

낙타우유 제조사들은 낙타우유가 특히 젖당이 거의 없으며 체내 흡수율이 뛰어나고 낙타우유 한 컵으로 비타민 B1 하루권장량의 70%를, 칼슘의 30%를 섭취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데저트 팜스는 낙타 원유 생유와 원유를 발효시킨 우유(Kefir), 살균 처리된 우유(Pasteurized) 등의 유제품은 물론 낙타유로 만든 파우더와 비누, 화장품 등을 제조해 판매 중이다. 낙타우유는 낙타 사육 농장에서 직접 생산돼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낙타우유의 판매가격은 16온즈 한 병에 18달러 선으로 일반우유보다 비싸다. 이는 일반 젖소의 하루 우유 생산량이 16리터 가량이지만 낙타는 그보다 절반도 못 미치는 5~6리터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내 우유시장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반면 스페셜티 우유 및 우유 대용품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우유 판매량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5% 감소했고 매년 꾸준히 줄고 있는 추세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유기농과 일반 우유를 포함한 전체 우유 판매량은 41억 파운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1.1% 감소했다.

반면 콩 및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유사 유제품의 판매는 2012년 이후 무려 61%가 증가했다. 2022년까지 우유 대용품의 전체 판매량은 약 27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aT 로스앤젤레스지사 관계자는 "완두콩, 햄프씨드, 마카다미아우유 등 식물성 우유는 물론 염소우유 등 스페셜티 우유까지 우유시장이 다채로워지고 있다"며 "미국시장에 높은 영양학적 효능 뿐 아니라 맛과 새로움을 갖춘 우유 및 유제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