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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네슬레, 플라스틱 줄인다...전 상품 재활용 포장지로 교체

중국 외국산 쓰레기 수입 금지 선포, "한국 기업 에코 경영 변화 준비할 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레가 모든 상품의 포장지를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뉴욕지사 등에 따르면 네슬레는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상품의 포장지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꿀 것을 약속했다.

네슬레의 Mark Schneider 대표는“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지속적인 현안 중 하나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식품 회사 중 하나로서 재생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줄여 재활용재로 바꾸며, 포장 재료들의 복잡한 합성을 줄이고, 재활용이 더 쉬운 밝은 색으로 플라스틱 포장의 색을 바꾸는 등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슬레의 이 같은 방침은 중국이 외국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자 더 이상 쓰레기 수출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본격화됐다.
 
중국이 2018년 1월 1일 외국의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선포하자 플라스틱 등 폐기물 처리가 각 국가와 기업의 당면 과제로 부상했다.

1980년대 이후 중국은 가장 큰‘외국 쓰레기’수입 국가였으며 2012년에는 전 세계 쓰레기의 56%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에는 쓰레기 수입이 중국의 제조 공장들이 활성화되게하는 유용한 원천이었으나 쓰레기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하지 않아 환경과 건강의 큰 문제가 됐다. 2003년에는 수입한 전자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중심지였던 광동의 귀유(Guiyu) 지역의 80%의 아동들의 혈관에서 납성분이 과다하게 검출됐다는 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다른 식품관련 기업들도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유니레버(Unilever) 는 최근 식품포장에 쓰이는 페트(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쓰레기를 원재료로 변환시키는 제휴를 맺었다. 또한 지난해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을 재활용, 재생가능 또는 해체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aT 뉴욕지사 관계자는 "중국의 외국 쓰레기 수입 금지 선언이 각국과 기업의 조속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환경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기업 이미지와 생존을 위해서라도 변화를 해야하는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환경문제에 관한 인식은 나날이 강해질 것"이라며 "세계화를 준비하는 한국의 기업들도 모두를 위한 에코 경영으로의 변화를 준비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