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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일본 슈퍼마켓 VS 드럭스토어 고객 쟁탈전

인터넷 쇼핑몰.드럭스토어 등 유사업계와 가격 경쟁력 밀려
간사이슈퍼 '이동 슈퍼마켓', 한큐오아시스 '그로서란트' 오픈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터넷 쇼핑몰과 드럭스토어 등 유사 업계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일본 내 슈퍼마켓이 차별성을 내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사카지사 등에 따르면 일본 슈퍼마켓은 최근 유사∙동종업계와 가격 경쟁 및 식품 판매율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T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드럭스토어 업계가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고 종합 잡화점인 무인양품도 오사카 내에 초밥, 덮밥, 튀김류 등을 파는 대형 점포를 여는 등 슈퍼마켓 업계에는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자하자 일본 내 슈퍼마켓 체인들은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고객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간사이슈퍼는 지난해부터 점포를 방문하기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트럭에 식품 등을 실은 ‘이동 슈퍼마켓’을 운영해 타 슈퍼마켓과 차별화했다. 이 외에 역 앞에 위치한 점포에서는 택배 물품 보관함을 설치해 점포 방문 횟수를 높이고 있다. 

한큐오아시스는 이번 달 1일부터 JR오사카역 근처 상업시설 ‘루쿠아 오사카’에 ‘키친&마켓’(점포명)을 열었다. ‘키친&마켓’은 식료품점을 뜻하는 그로서리(grocery)와 레스토랑이 결합한 형태로 그로서란트로 불린다. 

그로서란트는 그로서리(Grocery.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음식점)이 합쳐진 신조어로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뜻한다. 장을 보면서 식사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일본 내 그로서란트 형태는 메뉴를 선택 주문 후 조리가 시작돼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상품을 먹을 수 있는 공간 ‘이트 인(eat in)’과 차별성을 부여했다. ‘키친&마켓’은 점포 내에 정육 코너의 소고기를 사용한 스테이크와 과일 코너의 과일을 사용한 주스 등을 점포 내에서 맛볼 수 있다. 바비큐 코너에서는 육류, 생선을 구매한 후 고객이 직접 구워 먹을 수도 있다.  

또한 매장 내에는 초콜릿 타워와 수제 피자, 참치 해체 쇼 등 볼거리를 제공해 인터넷 쇼핑에는 없는 볼거리로 대결한다. 

세이조 이시이는 일본에서 그로서란트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작년 9월 도쿄 소재 트리에 케이쵸후 점의 SEIJO ISHII STYLE DELI&CAFE에서는 매장 판매 중인 식재료로 주문 후 즉시 조리해 고객에게 요리를 제공하고 있다.  

aT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는 일본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 유통채널 변화를 주목하면서 채널에 맞는 상품 개발 등 개척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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