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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Q&A] 중금속 걱정 없는 한약 복용방법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주부 임성민(39. 서울)씨는 요즘 부쩍 피곤해하는 남편을 위해 한약을 짓기로 했다. 주변에서 한의원은 가격이 비싸다며 건강원 등을 추천한다. 그런데 한약재에서 중금속, 잔류농약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던 임 씨는 한약 복용 자체가 꺼려지기도 한다. 


Q : 한약은 중금속 때문에 예민해 집니다. 중국산 저가 한약재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안전한 한약 복용방법을 알려주세요. 


A : 대한한의사협회에 따르면 한약은 한의사가 환자를 진료한 후, 한의원과 한방병원에만 공급되는 의약품용 규격 한약재들을 이용하여 조제한 의약품을 말합니다.

한약재(의약품용 한약재)는 한의사가 직접 처방 및 조제하는 한약의 재료로 약물의 특성과 효능을 이용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입니다. 식약처의 GMP(한약재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제도에 따라 인증을 받은 GMP한약제조(제약)회사에서 생산한 한약 규격품을 말합니다.

그에 반해 식품용 한약재는 약사법에 따라 입고검사, 출고검사 등 GMP에 따라 생산되는 의약품이 아닌 농산물로서 홈쇼핑, 대형마트, 식품판매업소 또는 시장,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의료기관의 한약 재료로 활용될 수 없습니다. 언론에서 문제가 되는 한약재는 대부분 식품용 한약재 입니다.

식품용 한약재를 구입할 때는 원산지를 확인하고 믿을 만한 구입처를 이용해야 합니다.

식약공용품목은 의약품인 한약재와 동일한 명칭의 품목을 사용․용도에 따라 유통 및 품질관리기준을 달리 적용한 것으로 의약품용 규격품 한약재와 식품(농산물)으로 나뉘어 활용되는 품목을 말합니다.

‘감초’, ‘당귀’, ‘황기’ 등이 대표적인 식약공용품목이며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황’의 경우는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고 의약품용 한약 처방에만 사용이 가능한 품목입니다.

즉, 이름과 외형은 똑같이 ‘감초’라 하더라도 의약품용 한약재는 말 그대로 ‘약’이며,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은 ‘식품’이 되는 것입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고 한약을 복용할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