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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수복 소장 "충주농업소득 증진...벼농사.밭작물↓, 고소득 시설채소 작목 대체해야"

고소득 작물 재배면적 불과 21.3%...낮은 생산액의 원인’
고령화 2020년 농업인 평균연령 ‘75세'...후계인력 양성 '절실’
귀농.귀촌인 정착 위한 사업 확대, 채소 재배 단지 조성 필요



[푸드투데이 = 김병주기자] “충주시의 농업소득 100% 증진은 현재 진행 중인 벼농사와 밭작물을 줄이고 고소득 시설채소 작목 대체로 가능합니다”


김수복 충북 충주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난 2일 푸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충주시 농업소득 100% 증진 달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수복 소장은 “2010년 농촌경제연구원의 전국 시·군 농업 총생산액 비교 조사를 보면 충주시는 2185억원으로 100위권 전후에 불과했다”며 “이후 2015년엔 4889억원 달성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농업생산액이 다른 시·군보다 낮은 이유는 소득이 낮은 관행적 작목에 의존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고소득 작목 도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충주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에서 파악한 ‘경지면적대비 소득이 낮은 관행 작목 재배 점유율 표’를 보면 2015년 충주시 경지면적 14,434㏊ 중 벼농사는 4747㏊(32.9%), 옥수수·콩·고추 등 밭작물은 5849㏊(40.5%)로 전체 경지면적 73.4%가 저소득 작목이다.

반면, 소득이 높은 고소득 작목인 사과(13.2%), 복숭아(6.9%), 시설채소(1.2%)는 21.3%에 불과하고 기타 작목도 5.3%인 760㏊를 점유하고 있어 전체 생산액이 낮은 가장 큰 원인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또 센터는 고령화에 따른 오래된 관습과 고정관념인 관행농법이 농업생산액 증진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 농업 후계인력 양성에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

김 소장은 “밭작물과 고소득 작물의 단위 면적당 생산액을 비교·분석하면 벼농사 생산액이 100% 일 때 시설채소는 최대 3827%까지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벼농사 대체작목으로 옥수수·배추·양배추를 이용한 3기작 재배를 통해 농업증진 100%를 더 빨리 달성할 수 있다”면서 “3기작 재배 시 벼농사 대비 최대 6배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고령화에 따른 문제에 대해선 농업 후계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충주시 농촌농업인의 평균연령(2013년 기준)은 64.4세로, 아직까진 농업에 종사할 여력이 있지만 2020년엔 평균연령이 75세로 증가돼 영농종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 소장은 “농업 후계인력 양성을 통해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귀농,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사업 확대와 지역에 적합한 소득 작목인 딸기, 상추, 쌈·채소 재배 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충주시는 2012년부터 연평균 귀농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17년 말까지 총 7040명이 유입됐다. 특히 2015년 이후, 연평균 2000명 이상의 귀농인들이 늘어났다.

이에 센터에서는 올해 말까지 1만 귀농인구 달성을 목표로 결정했다.

센터는 귀농인 영농현장 조기 정착을 위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국 최초로 첨단 시설 재배 단지(딸리 하이베드 시설재배)를 조성한다. 

재배 단지는 9ha의 농지를 임차해 150여동의 첨단 딸기 하이베드 실습교육장으로 조성, 귀농인과 딸기재배 희망인들의 임대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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