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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중국 진출 본격화

중국 최대 협동조합과 MOU 체결, 농산물 수출과 금융사업 확대 기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지난 12일 중국 북경에서 ‘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中华全国供销合作总社, 이하 ‘공소합작총사’)’와 농식품 및 농자재 수출, 금융사업 협력 등 양국 협동조합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농협은 이번 MOU를 계기로 ▲농식품 및 종자 수출, ▲원가 절감을 위한 비료원료(요소) 직거래 ▲금융회사에 대한 지분투자 ▲합자금융회사 설립 등 공소합작총사 계열사와 다방면에 걸쳐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협은 이번 MOU를 통해 공소합작총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공소e家에 ‘한국관’을 개설하여 모든 상품을 독점 공급하기로 하였으며, 우선적으로 농협홍삼 등 8개 주력 품목을 판매하기로 하였다. 공소합작총사의 중국 내 온라인 매출액은 2016년 기준 연간 67조원이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을 계기로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한국 농협과 중국 공소합작총사는 ‘농업인 소득 증대 및 복지 증진, 농업의 경쟁력 강화’ 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두 기관이 이번 MOU를 통하여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MOU를 매개로 양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도 공소집단유한공사(회장 천지엔핑, 공소합작총사 산하 국유기업)와 2016년에 체결한 양해각서(MOU, 효력기간 2년)를 갱신하는 조인식을 가지고, 합작손해보험사 및 중외합자은행 설립, 임원급 조정위원회 신설 및 정례화, 실무TF 운영 강화, 상호연수 확대, 디지털 금융 도입 등 다각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한국 농협과 중국 공소합작총사의 MOU는 한중 정상회담에 맞추어 공소합작총사의 초청을 통해 이뤄졌으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협동조합간 협력사업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소합작총사는 중국의 3농(농업, 농촌, 농민) 정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농민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정부 직속기관으로, 20만 개의 회원조합과 340만 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중국 최대의 협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