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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황금알 잡자'...22조 中 기능성음료시장 '들썩'

연 평균 성장률 15%, 2012년 22조 규모 성장...올해 판매액 약 6조6000억
왕라오지, 마이동, 홍니누 인기...동아제약 '박카스' 점유율 3% 성장 한계
오리온, 광동제약, 일동후디스 등 국내기업 잇달아 진출 시장 공략 박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중국 기능성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에서 과일음료과 기능성 음료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오리온, 광동제약 등 국내 기업의 중국 기능성 음료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음료시장에서 기능성 음료는 9.3%의 점유율로 탄산음료 20.9%, 과일음료 17&, 차 음료 18.3%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의 기능성 음료의 1인당 소비량은 연간 0.5kg로 세계 평균치인 7kg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다. 하지만 성장세는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중상산업연구원에서 발표한 '2017-2022년 중국 기능성음료 시장 투자분석 및 전경예측보고'에 따르면 2012-2016년 중국 기능성 음료 판매량 연평균 성장률은 14%, 판매금액 연 평균 성장률은 15%에 달했으며 2017년 판매금액은 약 400억 위안(6조6000억원)이 예상되고 2018년에는 약 450억 위안(7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업계는 오는 2012년까지 중국 내 기능성 음료시장은 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능성 음료는 영양소 성분 함량이나 일정한 인체기능 조절이 가능한 음료로서 중국에서는 운동음료, 에너지 음료, 기타 보건효능이 있는 음료를 말한다.

기능성 음료 원료는 주로 석호, 강황, 오디 등 천연식물, 호두 단백 등 식물단백, 안토시안, 강황소 등 천연색소, 장미꽃 등 천연향료이며 일부 기능성 음료에는 카페인 등이 포함된다.



중국 내 음료업체는 4000여 개에 이르며 그 중 건강 음료는 왕라오지(王老吉, 시장 점유율 50%)가, 스포츠 음료로는 마이동(脉動, 시장 점유율 28%), 에너지 음료로는 홍니누(紅牛, Red Bull, 시장 점유율 33%)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은 동아제약이 있다. 동아제약은 2000년대 초반 '박카스'로 중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음료인 홍니누(紅牛)와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 3%로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리온그룹과 광동제약 등이 진출하는 등 국내 기업의 중국 기능성 음료시장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미네랄워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 지분 60%를 21억24400만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1만1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70억원에 매입했고 향후 공장과 1개 라인 건설에 1500억~2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리온그룹은 2019년 용암해수를 이용한 기능성 미네랄워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중국 내 기능성 음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광동제약도 지난 6월 중국 길림성 도문시 량수진에 '강다실업연변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쌍화탕 등을 중국 현지에서 OEM 생산하고 직접 영업활동으로 유통망을 확보해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의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하고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일동후디스 역시 지난 6월 카카오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을 우려낸 '카카오닙스차'를 내놓고 국내 차 음료 시장에 진출은 물론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진출 의사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보건식품 관리제도 개정 이후 비타민 및 미네랄 등 22종의 원료를 함유한 보건식품이 기존 심사허가제에서 단순 서류등록만으로도 중국으로 수출이 가능해져 건강기능식품 원료목록에 해당되는 원료를 사용한 음료 수출이 비교적 수월해지겠지만 반드시 제품 안의 성분이 중국 수출에 적합한 성분인지를 전문가에게 검토 받아보고 진행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T 베이징지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 바이어도 중국에서 해당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판매가 가능한지 등의 여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면서 "판매가 불가능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수출할 경우 통관이 불가능하거나 통관이 정상적으로 돼도 제품에 붙은 라벨 등으로 중국 식파라치에게 걸려 큰 배상금을 물어내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용을 중시하는 중국 여성소비자들의 증가는 다이어트 음료나 건강음료의 판매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유통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중국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