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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신동빈, ‘하브모어’ 인수로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 '정조준'

롯데제과, 업계 2위 업체 한화 1650억원에 주식 100% 매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가 인도시장에서 고삐를 당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서북부 지역의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인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방식은 하브모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인수금액은 한화로 약 1650억원이다.


이는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에 주목한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4년 국내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인도에 진출한 후 최근에도 적극적으로 인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는 현지 식품 시장에서 롯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유통·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의 진출 계획도 모색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현지 투자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의 우호적 경제관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는 2015년 8월에는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를 만나 "롯데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롯데는 첸나이와 델리에 대규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90% 점유율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현지화에 성공했는데, 지난해의 매출은 약 700억원에 이른다.


한편, ‘하브모어’는 1944년에 설립된 인도 서북부 지역의 중심 도시인 구자라트(Gujarat)주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제조, 판매회사 73년 역사를 갖고 있다. 또, 인도 서북부 지역(구자라트 주)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450억원, 직원수가 960여명에 달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하브모어는 올해부터 델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이 1000억원 수준"이라며, "향후 인도의 냉장.냉동 인프라 시설 개선 및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