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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김병원 회장 '셀프 전관예우'..."농민 위한 마인드 아냐"

김성찬 의원, 한우협회 농협적폐청산 성명서 제시...과도한 이사수당 지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셀프 전관예우'가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설훈)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경남 진해)은 최근 전국한우협회가 낸 성명서를 제시했다. 이 성명서에는 농협 적폐 청산에 대한 농협 임원들의 퇴임 후 혜택과 과도한 이사수당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임원들이 퇴임 후에도 제공받는 부분, 회장 관련 사항을 김병원 회장이 직접 개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농협중앙이사회는 이사회를 열고 중앙회 회장이 퇴직한 이후 2년간 매월 500만원을 지급하고 차량과 기사도 제공하는 퇴직 임원 예유규정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규정은 김병원 회장부터 적용되는데 김병원 회장이 직접 개정했다는 점에서 '셀프전관 예우'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김 회장은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해서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농가 가구당 평균 부채가 2700만원인 상황에서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같은 조합원들이 이런 성명서를 발표할 정도면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고 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농민이 아닌 농협을 위한 마인드를 가졌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농협중앙회 이사들의 과도한 수당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농협 이사들 중)지역조합장이 17명인데 이들에게 5000만원 수준의 수당을 주고 있다"며 "각 조합에서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데도 왜 수당을 지급하느냐, 농민은 빚을 제하면 연간 1000만원밖에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이것이 맞느냐"고 질책했다.

그는 "농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기반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측정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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