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17국감] 함영준 회장의 숨막히는 1분..."공정위, 오뚜기 내부거래 조사해라"

김선동 의원 "오뚜기라면 매출 대부분 오뚜기가 전형적인 내부거래"
공정위 국감 출석...함 회장 "대주주 때문에 배당금 올린것 아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함 회장의 증인출석은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짚기 위해 부른 것에 따른 것이다.


함 회장의 국감 출석은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참석하며 탈세 없는 모범기업으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명 '갓뚜기(신이라는 의미의 God과 오뚜기를 합친 말)'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였다.

함 회장은 이날 오후 국감 시작 2시 40분부터 자신의 질문 차례인 4시 40분까지 2시간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켰다.


김 의원은 함 회장의 증인 신문을 위해 1분을 썼다. 질문은 내부 일감몰아주기.

김 의원은 "오뚜기 그룹이 잘하고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굉장히 어두운 측면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상위 식품 15개 회사 중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3위 정도 되는데, 평균 급여는 최하위 13위 15개 중에 그런 정도 수준"이라면서 "2017년도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보면 D등급을 받았다. 이유는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함영준 증인이 지분 35.64%를 보유한 오뚜기라면은 2016년도 매출액이 5913억원인데 그 중에 99.6%인 5892억원이 거의 오뚜기가 지불한 매출액이다"면서 "이거 전형적인 내부거래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당급 지급현황을 보면 당자사자를 포함한 친족 지분이 2014년에는 총 배당금이 236억원이였는데 99억원 41.9%, 2015년에는 314억원 중에 132억원 42%다. 2016년에는 395억 중에 160억원 40.5%에 해당되는 막대한 배당금을 받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함 회장은 "(김 의원의 지적사항)대부분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최근에 오뚜기 경우 배당을 올린 이유는 소액 주주의 보호를 위해서 세액공제 혜택이 있었다. 그걸 위해서 올린 것이다. 대주주 때문에 올린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2014년부터 계속 이런 트렌트를 보이고 있다"며 "일회성 사항이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기업의 과도한 부당 내부거래나 투명성이 결여된 배분혜택은 공정위 차원에서 점검이 돼야 할 사항"이라며 김상조 공정위원장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점검해보겠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