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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 식약처 공무원, "질문 말라" 국회의원 협박

식약처 식품안전과 정춘숙 의원실 찾아와 "자료가 틀렸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부실한 자료 제출로 시작 초반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특히 부실한 자료를 제출해 놓고 해당 국회의원에게 "자료가 틀렸으니 질의하지 말라"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의사발언 진행을 통해 "식약처 식품안전과 과장과 사무관이 의원실에 찾아왔다"며 전날 해당 의원실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전날 식품범죄를 단속하는 식약처의 행정처분이 공평하지 않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유사․동일 위반행위에 대해 대기업엔 단순처분, 영세업자에는 중대처분을 내렸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식약처는 이날 정 의원실을 찾아가 "이 보도 때문에 언론기사 댓글에 식약처가 적폐로 낙인찍혔다. 해명자료를 내려고 하다가 참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식약처에서 제출한 자료로 낸 통계이고 사실 확인을 수차례 했는데 국감을 코 앞에 두고 의원실로 찾아와 무슨 황당한 소리냐. 원하는게 뭐냐"고 물었고 이에 식약처는 "질의를 하지 말아라"라며"의원님이 질의를 해도 식약처장님은 의원님이 틀렸다 이렇게 말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국감을 방해하고, 국회를 깔보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게다가 조직의 수장마저 꼭두각시로 여기는 식약처 공무원들의 오만방자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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