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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위기의 고려인삼, 힘 모아 국가전략산업 육성 도모한다”

임병옥 고려인삼산업발전 단체장 협의회 회장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큰 위기에 봉착한 고려인삼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는데 힘을 모으겠다.”

 
임병옥 고려인삼산업발전 단체장 협의회(이하 고려인삼 협의회) 회장은 우리나라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20여년간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제 그 역량을 뜻이 맞는 단체장들과 모아 위기에 놓인 우리나라 인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데 보탤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충청남도 금산군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 전국 인삼 관련 단체장들이 모여 간담회를 갖고 ‘고려인삼산업발전 단체장 협의회’를 발족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려인삼 협의회 초대 회장이 됐다. 

임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인삼산업의 총 재고는 2조원으로 추정된다. 인삼 수출액은 1990년 1억6500만불로 농산물 수출액(7억9500만불)의 21%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농산물 수출액 64억6800만불의 2.05%인 1억3300만불에 불과해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면서 “이는 외적으로는 최근 중국이 사드배치로 인한 보복조치로 인삼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시장에서 인삼제품 선물이 크게 위축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인삼 생산부터 어려움이 직면하면서 가공, 유통 등 전반적인 인삼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금 우리가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가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병옥 회장을 비롯해 반상배 한국인삼협회 회장, 신광철 인삼경작자협의회 회장, 권헌준 인삼생산자협의회 회장, 황광보 고려인삼연합회 회장, 오세관 고려인삼학회 회장, 박종대 고려인삼포럼 회장, 박관식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 유경종 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 지성훈 농림축산식품부 서기관, 신일섭 고려인삼연합회 정책실장 등이 모여 고려인삼산업발전 단체장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을 중심으로 전국 인삼 주산지 지역구 국회의원 17명이 ‘고려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협의회’(이하 고려인삼 국회의원 협의회)를 발족했다. 

고려인삼 국회의원 협의회는 1차 간담회 자리에 임 회장을 초청해 ‘인삼산업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대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요청했고, 협의회가 진행해 나갈 인삼산업발전 정책 프로젝트에 관한 논의를 했다. 

임 회장은 “이번 고려인삼 협의회 결성을 계기로 인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연구를 통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사단법인 인삼 관련 각 단체장들의 인삼산업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및 건의사항을 오는 10일까지 자유롭게 제출해주도록 요청했다”며 “제출받은 정책제안 및 건의사항을 정리한 후 2~3차례 추가 회의를 통해 인삼산업계의 통일된 의견을 고려인삼 국회의원 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고려인삼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과 전략’(가칭)이란 주제로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재고누적, 판매 애로 및 경작비용과 생산비 증가로 경작면적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인삼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흑삼·홍삼·태극삼 등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인삼의 부가세 면세,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실험을 통해 제약사업으로 발전시킬 로드맵 등이 필요하다”며 “생산·제조·가공·유통·수출·R&D·마케팅을 소비로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인삼연구를 20년간 이어왔고 인삼산업발전을 위해 매진했다는 임 회장.

임 회장은 “그동안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많은 제안을 했지만 변화되지 않는 인삼산업과 화합되지 않은 인삼산업 관계자들을 보면서 많은 회의감이 들었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이어 “천우신조(天佑神助)인지 보통 산업계가 국회에 가서 건의하고 부탁해야 하는데 반대로 국회의원이 협의회를 구성해 인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하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 라고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고려인삼은 역사적·문화적·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유산이며, 이를 유지·발전시켜서 후대에 물려줄 의무가 있다”면서 “국가와 민족의 소중한 유산을 유지·발전시키지 못하는 국가와 민족은 절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한마음 한뜻을 모아 한국 인삼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혁신을 주도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킬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기획하는 일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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