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급식, 외식 등 업계까지 닥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시·도교육청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 중지에 나섰으며 대형 급식업체들 역시 계란 메뉴를 당분간 내놓지 않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아워홈·CJ프레시웨이·동원홈푸드 등 급식업체들은 식단에서 계란을 제외한 상태다. 이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1~2주 정도는 계란을 대체할만한 메뉴만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교육청들도 일제히 계란 급식을 잠정 중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파파이스 등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5일 “정부의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계란이 들어간 제품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 6개 제품과 시그니처 버거 1종의 판매를 중단했지만 하루만에 판매를 재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판매를 중단했던 메뉴로는 아침메뉴인 에그 맥머핀, 베이컨 에그 맥머핀, 소시지 에그 맥머핀 △콘치즈 에그 머핀, 디럭스 브렉퍼스트, 빅 브렉퍼스트 등 맥모닝 6개 제품과 시그니처 버거 메뉴인 골든에그 치즈버거 등 총 7개 제품이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는 “애초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농가의 계란을 사용했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었다”며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판매 재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란계 농가에서는 정부의 출하금지 조치로 계란을 팔지 못하고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향후 계란 소비 급감도 우려되고 있어 농가들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경남 양산의 한 산란계 농장주는 “AI발생으로 받은 피해도 채 수습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농가들도 더욱 충격을 받게됐다”면서 “또 이번 사태가 심각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