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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현장] 가뭄·염해 고사 피해 심각… 천수만 지구 대규모 재이앙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가뭄특별재난지역 선정 등 농민들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돼야한다.”


지난 24일, 충청남도 서산시 간척지 천수만 B지구에서는 올해 두 번째 모내기 작업이 진행됐다.


긴 가뭄에다 간척지 특성상 땅에서 올라오는 염기 때문에 지난달 20일 이앙한 모들이 말라죽자 농민들은 자구책으로 재이앙을 추진했다.


이날 재이앙 현장에는 이완섭 서산시장, 김영수 충남농업기술원 원장,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이순주 동양물산기업 상무, 전국4-H 지도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찾아 일손을 보탰다.




이 시장을 비롯 현장을 찾은 이들은 “특별재난지역 선정 등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근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홍기 상임대표는 “모내기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이를 놓치게 되면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수확할 수 없다”며 “농민들이 생명산업인 농업, 먹거리 수확을 우선하는 심정으로 재이앙에 나선만큼, 이들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식 회장 역시 “직접 현장에 와보니 가뭄과 염해 피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앞으로 물·시설 관리를 철저히해서 농민들이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길 바란다. 정부에서는 특별재난지역 선정이라도 해서 농민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산간척지 A,B지구 간척지 규모는 1만5000ha. 현재 이중 60~70%가 1차 이앙한 모의 많은 부분이 고사돼 재이앙을 해야하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벼가 자랄 수 있는 영농한계치 염도는 2800ppm이지만, 이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간월호 염도는 4000ppm, 논 자체 염도는 8000ppm을 넘어 정상적인 농사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간척지 특성상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거나 비가 오지않으면 염도는 계속 치솟을 수 밖에 없다.


김영수 충남농업기술원장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도움을 드리고자 현장을 찾았다”며 “재이앙 이후 조속히 흡족한 비가 내려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동양물산기업은 빠른 작업을 위해 이앙기 등 농기계를 지원했다. 


이순주 동양물산기업 상무는 “가뭄과 염해 피해로 인한 2차 모내기 현장이 안타깝다”며 “농기계를 생산하는 동양기계와 국제기계에서도 이를 좌시할 수 없어 직접 기계를 가지고 자원봉사 차 방문했다. 늦더라도 모가 잘 자라서 풍년농사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