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동원그룹 과감한 투자로 간편식 시장 새 지평 연다

더반찬 서울 신공장 DSCK센터 오픈...다품종 소량배송 DMPS 도입
채널 확대, R&D, 마케팅 강화 2021년 매출 2000억 브랜드로 육성
신영수 사장 "대기업이 식품 스타트업 인수해 키운 모범사례 될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동원그룹이 서울 시내에 최첨단 가정간편식(HMR) 조리형 공장을 오픈, 간편식 시장에 새 지평을 열겠다는 각오다.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이 26일 서울 가산동에 대규모 조리공장을 전격 오픈했다. 동원홈푸드는 서울 신공장 DSCK센터(Dongwon Standard Central Kitchen) 오픈을 시작으로 채널확대, R&D/마케팅 강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2000억 원대의 국내 최고 HMR 전문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신영수 사장은 "동원홈푸드는 서울 신공장 DSCK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채널확대와 R&D/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를 통해 더반찬을 오는 2019년까지 1000억원, 2021년에는 2000억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더반찬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해 잘 키워낸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조리방식과 현대 첨단기술 융합', 다품종 소량배송 DMPS 도입 '배송오류 ZERO' 목표

서울 신공장 DSCK센터는 전통의 조리방식과 현대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유형의 식품공장이다. 기존 더반찬 공장의 장점인 전통적 조리방식은 유지하면서 규모확장을 비롯해 식품공장으로서 갖춰야 할 첨단설비와 안전설비 등을 대폭 보강했다. 

메뉴의 맛을 내고 조리를 하는 과정은 모두 전통적인 수작업을 통해 이뤄진다. 동원홈푸드 소속 7명의 전문셰프들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메뉴 하나하나의 표준레시피를 만들고 더반찬 공장에서만 10년 가까이 메뉴를 만든 조리 프로들이 일관된 맛으로 조리를 한다. 여기에는 집밥 특유의 손맛 재현과 맛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더반찬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하루 300여 개, 연간 약 1000여 개의 각각 다른 메뉴를 마치 집에서 만든 것과 같은 맛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는 타 식품공장에서 따라하기 힘든 더반찬만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내에 자리해 수도권 직배송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식품으로서 안전과 포장, 물류 등에 있어서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물류배송시스템에 국내 식품회사로는 최초로 DMPS(Dual Mode Picking System)을 도입해 정확하고 안전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DMPS는 국내 화장품업체 한 곳(아모레퍼시픽)과 제약업체 한 곳(종근당)만이 도입해 운영중인 첨단물류설비다. 다품종 소량생산 및 배송에 최적화된 물류설비로 고객의 주문대로 빠르고 정확하게 담아 배송할 수 있다.

기존 더반찬 공장은 300여 종의 제품 중 고객이 주문한 개별제품들을 사람이 눈으로 확인한 뒤 담아 배송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고객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이 배송되거나 주문한 제품이 누락되는 배송불량이 발생할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DMPS는 설비가 자동으로 각각의 고객 주문내역을 입력하고 읽어 배송박스마다 정확한 제품들이 담기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배송 불량률이 0%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

더반찬은 DMPS 도입을 통해 배송의 정확성 뿐만 아니라 신속성 역시 대폭 상승시켰다. 시간당 생산성은 기존 대비 189% 가량 상승했으며 일일 6000건(단품 6만6000개), 최대 1만 건(단품 11만개)까지 주문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품질안전도 대폭 강화됐다. 원자재 입고부터 물류배송 과정까지 각 공정마다 작업자가 위생실 위생과정을 거쳐야만 입실이 가능할 정도로 철저하게 안전과 위생을 강화했다. 또한 미생물 분석실을 설치, 당일 모든 생산제품에 대한 미생물 분석을 통해 맛있고 안전한 제품생산을 지원한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신공장 오픈을 시작으로 기존 홈쇼핑과 오픈마켓은 물론 오프라인으로도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현재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는 더반찬의 유통채널 확대를 통해 고객이 보다 자주,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홈쇼핑과 오픈마켓으로 채널확대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3월 롯데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진행한 국세트는 방송 1시간 만에 3만개 이상 전량 판매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에는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더반찬의 HMR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과의 전략적 협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며 "2021년까지 300여개 오프라인 전문점을 구축, 온라인과의 연계를 통한 O2O(Online to Offline)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R&D 강화를 통해 맛과 품질 측면에서 보다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신선HMR 온라인몰 최초로 HACCP 인증 획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유통기한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며 HMR이 구현하기 힘든 특별식 및 건강식 메뉴를 지속 개발 중이다. 포장재 부문에서도 국내 최고 종합포장재 회사인 동원시스템즈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더반찬 서울 신공장이 다품종의 신선 HMR 제조에 최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갖출 수 있게 된 데는 공장 설립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더반찬의 HMR제품을 만드는 셰프들이 직접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생산공정에 따른 효율적인 공간 구분, 안전설비 도입과 설치, 입고부터 배송까지의 제품동선 등 전과정을 생산자 중심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7700억 원에서 2016년 2조 3000억 원으로 연평균 20% 정도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HMR 품목별로는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 비중이 59.3%로 가장 높았고 국, 수프, 순대 등의 즉석조리식품(34.9%)과, 샐러드 등 신선편의식품(5.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현재 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레토르트 제품 형태의 HMR로 볼 수 있다. 반면 더반찬의 경우, 레토르트 등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은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타입의 HMR 유형으로 가정에서 섭취하는 ‘집밥’과 가장 유사하다.

현재 국내 HMR의 채널별 판매비중을 보면 할인점이 4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슈퍼 18%, 동네슈퍼 17%, 편의점 9%, 온라인 5%, 백화점 5%, 홈쇼핑 2%의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전체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의 성장 트렌드에 비춰 볼 때  가능성이 더욱 큰 시장이다. 더반찬 역시 2016년 약 225억 원의 매출로 2015년 150억 원 대비 5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