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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미용 관심↑' 홍콩 차 음료시장, 프리미엄이 통한다

최근 5년간 26% 성장...피부개선 이너뷰티 음료 수요 증가세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홍콩 음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웰빙 라이프와 맞물려 건강과 미용을 위한 차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용과 건강기능이 추가된 한국의 차는 홍콩 시장에서 프리미엄 음료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의 전체 음료 시장 매출 규모는 158억7400만 홍콩달러를 기록해 2015년 대비 5.2% 성장했다. 지난 5년 동안 홍콩 음료 시장은 총 15.7%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차 음료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슈퍼마켓과 편의점을 통한 차의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4억 홍콩 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015년 대비 7.7%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생수와 주스 매출도 각각 6.3%, 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 내 탄산음료 소비는 2012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탄산음료의 전체 매출액은 2012년 대비 2016년 7.1% 감소했다.


탄산음료 소비는 지난해 평년보다 낮은 겨울 기온 및 많은 강우량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줄었다는 분석이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홍콩 정부의 설탕 섭취량 줄이기 홍보 캠페인과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성향 변화로 2021년까지 탄산음료 매출액이 현재보다 14.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5년 중국 동강(东江) 수돗물 오염사건으로 인해 생수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


생수 판매액은 2012년 25억 홍콩 달러에서 2016년 31억 홍콩 달러로 24% 증가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이 입증된 Evian, Volvic, Wildalp 등 국제 브랜드 생수가 홍콩 생수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생수 종류는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소화작용을 돕는 탄산수, 비타민이 함유된 비타민워터, 수분보충을 도와주는 코코넛워터 등 건강기능이 추가된 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 탄산수 판매액은 2011년 4160만 홍콩 달러에서 지난해 4960만 홍콩 달러로 19.3% 성장해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코코넛워터의 경우도 근육 유지, 노화 방지, 체내 독소 제거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1년 사이 88%의 급격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Vita Coco의 코코넛워터는 주스보다 설탕 함유량이 낮고,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으며 수분 보충을 도와준다는 건강기능을 강조해 홍콩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차음료 시장의 성장은 더욱 돋보인다.


차를 마시는 문화가 보편적인 홍콩에서 차 시장은 지난 5년간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음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음료수 형태의 즉석 차음료(RTD)가 건강 보조기능과 편리성으로 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음료 업체들은 가장 보편적인 녹차와 우롱차 외에도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한 즉석 차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신제품들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높아지는 관심에 힘입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즉석 차음료 시장 기준 과일 향이 첨가된 홍차의 시장점유율은 54%로 2위인 녹차와 30%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Vitasoy사의 Vita는 레몬향을 첨가한 홍차를 기본으로 다양한 향이 첨가된 차를 판매 39.9%의 높은 차 음료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음료 시장에 건강·미용 열풍이 불면서 이너뷰티 음료 및 피부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영양성분이 추가된 음료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바르는 화장품보다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해 피부 속 건강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롯데 우엉차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사포닌으로 피부 건강과 피부 습진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콩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생과일 주스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생과일 주스전문점은 물론 스타벅스, 세븐일레븐 등에서도 생과일과 채소를 직접 갈아 본연의 맛을 살린 생과일 주스를 판매 중이며 커피 대신 생과일 주스를 즐겨 마시는 직장인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병에 보관된 주스에서도 인공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 큰 인기다.


Suntory사의 Ribena는 인공감미료대신 비타민 C를 첨가해 판매했는데 2015년 12.6%이었던 시장점유율이 2016년에는 17.1%로 급격하게 상승해 Mr Juicy를 제치고 주스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홍콩 음료 시장의 이런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며 “차와 주스는 2021년까지 각각 15.9%, 16.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수영 코트라 홍콩무역관은 “건강과 웰빙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관심과 건강한 먹거리를 장려하는 정부의 노력이 더해져 홍콩의 차와 주스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설탕, 저칼로리, 비타민 함량이 추가된 건강음료라는 콘셉으로 제품 포지셔닝을 한다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 연령층의 니즈에 맞게 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 유지를 목표로 하는 노년층을 위해 콜레스테롤 분해와 칼슘 성분이 추가된 음료를, 새로운 건강기능을 쉽게 수용하고 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층을 위해서는 비타민과 피부건강 기능이 추가된 음료를 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시장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미용과 건강기능이 추가된 한국의 차는 프리미엄 음료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국의 미용과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한다면 차 시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생소한 재료를 사용할 경우 홍콩 소비자들이 음료의 기능을 잘 모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장 무역관은 “제품 섭취 시 어떠한 건강 보조기능이 있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소비자들에게 라벨링, 광고 등을 통해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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