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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 먹거리 축제> 4월 2주 바다내음 가득 미더덕·홍어 축제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꽃 없는 꽃 축제. 4월 중순에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날씨에다 오락가락 내렸던 비 때문에 대부분 지난 주말 열렸던 봄꽃 축제들은 꽃이 활짝 피기도 전에 마무리 됐다.  


아쉬움 속에 봄꽃 축제들은 끝났지만 먹거리 축제들은 이제 시작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이번 주말에는 바다 내음 폴폴 풍기는 먹거리 축제를 찾아 떠나보자.  

 


■ 봄내음 머금은 미더덕과 전통 민속 불꽃낙화의 만남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인 미더덕.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인 미더덕이 제철을 맞아 관광객을 맞는다.


경상남도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에서는 14일부터 3일간  ‘2017 창원진동 미더덕&불꽃낙화 축제’가 열린다.


창원 진동 미더덕은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며 경남지역의 특산물로 꼽힌다. ‘진동미더덕’은 국립수산물 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관리되고 있으며 향이 독특해 입안으로 퍼지는 맛이 으뜸이다. 


육지의 더덕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미더덕이라 불리는데 3~5월이 제철로 맛과 향이 뛰어나다. 각종 연구 결과 고혈압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노화방지는 물론 심장질환이나 항암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미더덕비빔밥, 부침개 등 미더덕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고 갓 수확한 갯가재, 활어, 오만둥이 등 싱싱한 수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15일과 16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미더덕 나눔행사가 열리고, 15일 오전 11시부터는 미더덕비빔밥 무료 시식회를 마련했다.

 


불꽃낙화축제와 통합개최로 볼거리도 풍성하다.


’봄바다내음을 머금은 미더덕과 추억을 부르는 아름다운 불꽃낙화의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오는 15일 저녁 8시 해상불꽃낙화 축제와 16일 피날레 행사인 해상불꽃쇼가 준비됐다.


불꽃낙화는 1800여년전부터 진동지역에 경사나 축제가 있을 때 행해지던 고유의 전통민속문화행사다. 한때 명맥이 끊어졌다 1990년 초 마을주민들에 의해 복원됐고, 1995년부터 진동면청년회에서 매년 행사를 개최해 맥을 이어가고 있다.


느티나무 껍질을 채취해 숯불에 태워 분말형태로 만든 숯가루와 유황을 봉지에 넣어 한지로 30cm가량 심지를 양편에서 마주 잡고 적당한 양을 싸서 꼬아 만든다. 이 심지를 4~7m 높이의 끈에 매달에 태우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한편, 지난해 개최된 ‘2016 창원진동미더덕&불꽃낙화축제’에는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90톤의 미더덕을 판매하는 등 약 25억원의 매출실적을 거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 코 끝 징한 맛 영산포 홍어축제

 


전라남도 나주시에서는 코끝을 알싸하게 자극하는 홍어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영산포 둔치체육공원 일원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제13회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


오리지널 숙성홍어의 진한 맛과 영산강변에 만발한 유채꽃의 아름다운 풍경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광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에는 홍어전시관, 홍어 탑 쌓기 체험,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시식왕 선발대회 등 홍어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경연행사가 마련됐으며 홍어는 물론 나주향토음식을 판매하는 시장도 운영한다.
 

나주 영산포는 600년 전통의 숙성 홍어의 본 고장이다. 홍어의 고향 흑산도에어 영산포까지 뱃길로 5일 이상 걸리던 시절, 지금처럼 냉동보관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운송 중 홍어가 숙성됐는데 특유의 알싸한 맛이 일품이었다. 영산포 사람들이 삭힌 홍어의 묘한 맛을 발견하고 즐기게 되면서 숙성 홍어는 이 지역의 특산물이 됐다.


삭힌 홍어는 코 끝을 자극하는 암모니아 냄새와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톡쏘는 맛에 쉽게 먹어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맛이 숙성 홍어의 매력.


처음 적응할때는 고비가 있지만 여러번 먹다보면 즐겨 찾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단다.


특히 전라도에서는 잔칫상에 홍어가 빠지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잔칫상으로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그 맛을 높게 평가한다.


최근에는 취향에 맞게 삭힌 정도를 조절하거나 무침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먹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홍어축제는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잘 살린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유채꽃이 만발한 영산강 둔치에서 시원한 탁주에 알싸한 홍어를 안주삼아 봄철의 낭만과 아름다운 추억을 듬뿍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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