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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라이프>슬로시티 제천서 '약채락' 슬로푸드로 기운 충전

청풍호 전망대서 보는 금수산 자락.옥순대교 자연 숨결 관광객 발길 잡아
수수찐빵, 수수탕수육 개발 이어 약재.채소 샐러드, 풋고추 잡채.황태찜도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자연의 도시 충북 제천시(시장 이근규)가 ‘슬로시티’ 활성화를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지난 2012년 10월 제천 수산면과 박달재를 중심으로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인증을 받아 느림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수산면은 자연치유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자연의 숨과 향, 그리고 맛을 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먹을거리로 제천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청풍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수산 자락과 옥순대교 등 자연의 숨결과 향은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15년간 전국을 다니면 산악을 해오던 정해구(52, 남)씨는 “아름다운 벚꽃과 산 등 제천의 멋진 경치를 볼 때면 너무 아름다워 내려가기 싫을 정도”라며 “대전에서 살고 있지만 항상 동아리 사람들과 함께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도시민들이 자연을 느끼고 각 지역의 문화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등 옛 조상의 삶을 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슬로시티는 이런 도시민의 삶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을 느끼며 각 지역의 먹을거리와 문화를 경험하고 옛 조상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국제적인 운동이다.

또한 슬로시티 운동은 인간 사회의 진정한 발전과 미래로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경제 살리기를 통해 진짜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수산슬로시티협의회는 슬로시티의 목적과 위상을 가지고 2012년 4월 출범해 사업을 구상·기획하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각종 회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해 개발한 ‘슬로푸드’는 그 이름과 맞게 패스트푸드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음식의 질에서 삶의 질까지 개선하고 전통음식을 살리며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약이 되는 채소를 먹으면 몸과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뜻의 약채락은 제천의 대표 슬로푸드로 자연이 기른 약초를 채취하고 만드는 과정까지 시간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수산에서 생산되는 수수를 이용해 만든 수수찐빵과 수수탕수육은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할 수 있도록 개발한 슬로푸드로 맛과 건강까지 함께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이다.

수수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B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풍부한 식이섬유로 장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장암의 억제 및 유해 물질배출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수산은 다양한 약재와 채소를 함께 곁들인 샐러드와 풋고추를 사용한 잡채, 브로콜리 튀김, 황태찜 등을 새롭게 개발할 계획이다.

고광호 제천 수산면장은 “제천슬로시티는 전국의 슬로시티에서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차별화된 먹거리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시간이 지나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힘 있게 말했다.

고 면장은 “앞으로도 더욱 완벽한 체계를 완비하고 자립적인 기반을 구축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