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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활용 미국 요식업 시장 변화 이끈다

2015년 300억 달러 기록 성장 성장 가능성 주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활용 레스토랑 비즈니스 핵심"
정확한 영어 메뉴 표기, 음식 자세한 설명 필요

 

[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미국 온라인 배달시장이 요식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파트너십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에 따르면 미국에서 음식배달 시장은 줄곧 피자나 중국 음식 수준으로 생각돼 왔으나 온라인 및 스마트폰 등으로 주문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음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음식전문 미디어 기관 Eaters는 미국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레스토랑 시장은 약 5000억 달러 규모이며, 이들 중 약 2100억 달러가 외식 및 배달음식 시장이라고 전했다. 배달시장은 2015년 300억 달러를 기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기업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미국의 외식 및 음식배달 시장은 약 210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산했다. 모건스탠리는 온라인 배달을 이용한 매출이 약 100억 달러에 달한다며 해당 시장을 ‘초기 시장’으로 분석했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발전된 다른 시장과 비교할 경우,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의 온라인 보급률 혹은 점유율이 여행시장(41%)이나 쇼핑시장(10%)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만큼 해당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 예로 Postmates와 같은 기업들은 음식을 배달하는 물류에 집중하고 Spring과 같은 회사들은 음식을 만드는 것부터 주문 및 배달까지 모든 요소에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조사에 따르면 GrubHub, Seamless, Eat24와 같이 주문을 통해 소비자와 레스토랑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업들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배달시장에 약 59%를 차지하고, 특히 GrubHub과 Seamless는 52%를 차지해 가장 영향력을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2015년 기준으로 약 2100억 달러 정도가 배달, 테이크 아웃(Take-out) 음식과 외식으로 발생됐으며, 이들 중 약 26억 달러를 GrubHub와 Seamless와 같은 미국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기업이 활용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LA Times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발전으로 소비자들이 핸드폰을 통해 손쉽게 다양한 음식 배달 경험을 체험할 수 있게되면서 배달의 편리함에 빠지는 현상이 늘고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여부가 레스토랑 비즈니스의 핵심 부분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평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모델은 기존의 고객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게 해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GrubHub의 최고 운영 책임자(COO) Stan Chia은 아직 배달시장의 95%가 종이 메뉴를 사용해 전화로 주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DoorDash의 통계 자료는 미국 레스토랑의 약 80%는 여전히 배달을 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레스토랑 시장에서 배달 음식 플랫폼에 대한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더 많은 스타트업들과 경쟁자들이 시장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린 업체들의 사례도 다양하다.


샌드위치 전문 레스토랑 멘도시노 팜스는 배달 스타트업 DoorDash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약 250만 달러의 매출 증가액을 기록했다. 배달 주문이 몰리는 특정시간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DoorDash를 꺼놔야 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고, 해당 주문만 받도록 하는 전용 구역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또한 LA 다운타운에는 배달전문 DoorDash용 가게를 따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DoorDash로 인한 매출은 멘도시노 팜스 전체 매출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Chimney Coffee는 지난해 9월 Ride-Sharing 대표 기업 우버에서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UberEAT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계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매출이 35%까지 증가했으며, 매출의 30%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다.


Chimney Coffee의 창업자 Amnaj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배달을 통해 상당히 도움을 보고 있다”며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당의 규모를 더 키울 수 있어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최종우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됨에 따라 식당 규모를 작게 해 소량의 자본금으로 운영하면서도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적은 자본으로 더 높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요식업 비즈니스의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도 중요한 요소로, 특히 한인 교포들 중 요식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존의 레스토랑 창업 방법과는 다르게 적은 공간으로 렌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따로 배달원을 고용하지도 않아 인건비도 줄일 수 있는 좋은 사업전략으로 사례된다.


또한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한인 교포들뿐 아니라 미국 주류사회의 소비자들이 사용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류사회 진출이 더 쉬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무역관은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파트너십이 필수”라며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갈 메뉴를 정확한 영어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고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