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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인가구 증가...편의점 업계 성장세 '눈길'

연평균 14% 성장률...2.3선 도시로 확산, 저온유통체계 확대
생과일 주스, 샌드위치, 샐러드 등 신선도 유지식품 출시 활발

1인가구 증가로 중국 편의점 업계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의 편의점 업계는 1선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2,3선 도시로 확산될 예정이다. 편의점 점포수의 증가에 따라 저온유통체계가 확대돼 편의점 내 생과일 주스,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상품의 출시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에 따르면 중국 편의점 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11.7%로 빠르게 증가해 2014년 총 매장 수 2만5000개를 넘어섰고 매출액 또한 연평균 1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메이이지아(美宜佳)는 총 매장수가 2012년 4650개, 2013년 5580개, 2014년 6390개, 2015년 7400개로 매년 100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


메이이지아 편의점은 매장 수와 더불어 매출액 또한 빠르게 증가해 2012년 53.4억위안에서 2015년 83.2억위안으로 지난 3년간 5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계 기업인 패밀리마트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해 2012년 1028개에서 2015년 1501개로 원활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에서 패밀리마트는 2014년을 기점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2012년 23.6억위안, 2015년 49.4억위안으로 3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패밀리마트의 매장 수는 메이이지아에 비해 적지만 2015년 기준 매장당 매출액은 패밀리마트 329.1만위안, 메이이지아 112.5만위안으로 패밀리마트가 약 세 배 가까운 수치를 보인다.


중국 내 편의점 업계의 성장은 1인가구의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가구는 적은 양을 간편하게 소비하며 개인적 소비가 강하게 나타나 최근 편의점의 주요 고객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도시에 거주하는 1인가구 중 47.3%는 구매력이 높은 바링허우(80後) 및 주링허우(90後)로 중국 편의점 업계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1인가구 수는 빠르게 증가해 2010년 6069만가구, 2015년 7442가구를 기록, 2025년 1만327만가구로 1억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1인가구 수는 2015년 기준 전체 가구의 16.1%를 차지했으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직장인들은 대부분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며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간편한 아침식사를 판매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편의점에서는 편리성과 접근성을 중시하는 1인가구의 수요에 발맞춰 공과금 납부, 택배,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메이이지아(美宜佳) 편의점의 경우 기존 은행에서만 가능했던 즈푸바오(Alipay) 충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편의점 점포수의 증가에 따라 저온유통체계가 확대돼 편의점 내 생과일 주스,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등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도를 유지해야하는 상품의 출시가 활발하다.


특히 생과일주스의 경우 편의점 유통채널의 확대에 힘입어 2016년 12억위안, 2018년 42억위안에서 2020년 120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의 주요 판매품목인 라면, 도시락, 레토르트 식품 등 간편조리식품의 시장규모는 2010년 1,646.4억위안에서 2014년 3,463.9억위안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성도지부 관계자는 "편의점은 제품판매와 더불어 진열을 통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식료품,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 취급품목이 다양하므로 관련 소비재 기업들은 편의점 유통망 확보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장차 1인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보다는 거리, 영업시간 등을 중시하게 됐다"며 "향후 편의점 유통체계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