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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고수온' 하동 어업피해 최소화...전체 1% 23만 마리 폐사

 

지난달 12일∼27일 폭염으로 인해 연안 수온이 30℃까지 상승하는 등 전례 없는 ‘이상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하동지역 일부 양식장에서 우럭·넙치 등 폐사가 발생했다.

 
하동군은 남동해사무소, 경남도기술사업소 남해사무소, 하동군수협, 어류양식협의회, 어업인 등으로 피해 조사반을 편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국립수산과학원에 양식어류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수온으로 판단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피해 양식어업에 대한 복구지원 계획을 수립, 어류폐사 피해조사를 벌여 최근 마무리했다.

 
조사 결과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량은 하동군 전체 입식량 2300만마리 중 23만 마리로 약 1%, 경남도 전체 피해량 675만마리의 약 3.4%에 해당되고, 피해금액은 경남도 전체 80억원 중 1억 8000만원으로 약 2.3%에 달했다.

 
군은 앞서 어업피해 예방을 위해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액화산소를 공급하고 어업인에게 사료 공급을 중단시키는 등 고수온으로 인한 산소 부족으로 폐사하는 양식어류를 줄이는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폐사어로 인한 2차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온·고압(140~150℃, 4기압)의 스팀처리 방식의 ‘친환경적 폐사체 처리기’를 사용해 하루 2~3t가량 처리하고 수거차량을 이용해 매몰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복구지원 계획이 중앙어업재해대책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면 어업피해 규모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수산종자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