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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맞춤형 콘셉트 매장 인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반영... '혼밥족' '혼술족' 직장인 위한 1인 좌석 눈길

특별한 콘셉트로 무장한 외식업계 매장이 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매장으로는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과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다고 판단, 특정 콘셉트를 갖춘 맞춤형 매장을 선보이는 것이다.


원앤원은 지난 11일 원할머니 국수·보쌈 논현점을 새롭게 오픈했다. 논현점은 철저한 강남 오피스 상권 맞춤 운영 방식이 특징이다. 기존 원할머니보쌈·족발의 대표 메뉴인 보쌈과 족발 메뉴는 강화하되, 주점 콘셉트의 인테리어와 메뉴 다양화 등을 통해 기존 브랜드와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회사 근처에서 저녁 모임이 잦은 직장인을 고려해 굴전, 숙주불족발, 족발볶음우동 등 안주 메뉴를 다양화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모임을 즐기는 직장인을 위해 24시간 매장 운영을 통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이밖에 혼자 식사나 술을 즐기는 ‘혼밥족’, ‘혼술족’ 직장인을 위한 1인 좌석과 정갈한 1인 반상 형태의 메뉴 구성을 선보였다.


교촌치킨도 최근 여의도 샛강역 부근에 약 84평 규모의 교촌치킨 여의도점을 오픈했다. 교촌치킨 여의도점은 기존 여의도 매장을 확장 이전한 것으로 규모와 매장 콘셉트 등 여러 면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자연친화적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한강 주변에서 이른바 ‘치맥(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외부 파사드는 맥주 거품을 형상화한 형태와 색으로 제작했다. 전면에는 탁 트인 통유리를 배치해 햇볕이 잘 들도록 했다. 홀 내부는 돌을 채워 넣은 사각 기둥으로 꾸몄고 나뭇결의 느낌을 살린 테이블로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강조했다.


bhc는 서울 테헤란로에 비즈니스 콘셉트의 프리미엄 한우전문점 창고43 역삼점을 오픈했다. 역삼점은 164석 규모의 대규모 매장으로,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인 룸을 전체 좌석의 60% 이상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4명 정도의 소규모 미팅이 가능하도록 룸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매장이 위치한 테헤란로는 국제금융과 무역 및 정보통신 관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외국인의 방문이 잦은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역이다.


창고43 역삼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인 한우를 외국인에게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 매장과 달리 과감히 기존 점심 메뉴를 배제하고 한우 구이류만으로 구성하는 등 메뉴의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를 통해 최상의 한우의 맛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배상면주가는 지난 5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양조장’을 콘셉트로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을 선보였다. 느린마을양조장&펍 연남점은 과거 마을마다 존재했던 '작은 양조장'을 현대적 감성을 담아 '수제 막걸리 펍'으로 재해석해 개성을 중시하고 희소성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남점에서 판매하는 막걸리는 기존 배상면주가의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직접 빚은 막걸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평 양조장' 콘셉트와 '혼술' 트렌드를 반영한 120ml~400ml의 '잔술' 판매와 작은 접시에 조금씩 나오는 '타파스 스타일(안주처럼 조금씩 음식이 나오는 스페인 식·문화)'의 음식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잔술 판매는 전체 판매 비중의 20%에 달하며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될 정도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