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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되레 호재'...특수 맞은 지역특산물은?

잣.어묵.미역 등 특산물 매출상승 기대감 커...상품 다양화
삼진어묵, 주문물량 대비 자동화시스템 냉동창고 구축 대비

[푸드투데이 강윤지 기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으로 인해 한우,전복 등의 지역 특산물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대로 특수를 노리는 지역 특산물이 있다.


경기도 가평의 잣, 부산의 어묵 등이 그것이다.



가평의 잣은 실속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보통 5만원 이하 제품이 대부분으로 김영란법으로 인한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특산물 중 하나로 꼽힌다.


가평군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오히려 잣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3개 병이 든 3만 원짜리 상품과 5개 병이 든 5만 원짜리 상품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잣은 예전에는 캔.병으로 주로 판매됐는데 최근에는 휴대성이 좋게 스틱형으로 만들어 한데 묶어서 선물세트로 상품화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잣을 고가의 상품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잣은 보통 5만 원 이하가 보통"이라며 "국민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시키고 실속형 제품도 함께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품은 우리에게 익숙한 어묵이다. 어묵하면 부산이 다들 떠오를 것이다. 그만큼 어묵은 부산 특산물로 유명한데 최근들어 어묵의 고급화와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에는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이 있다. 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 참여기업에는 삼진어묵,부산식품, 영진어묵 등 6개 기업이 있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매년 명절 때마다 프리미엄 세트(2.5kg 기준/2만~3만 원대)를 통해 알찬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 세트를 선보여 왔다"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김영란법과는 무관하게 준비하고 있었던 제품이지만 삼진어묵 창업주 며느리인 이금복 어묵 장인의 이름을 딴 '이금복 어묵'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금복 어묵'은 3만원(1.8kg), 5만원(3.5kg)짜리 선물세트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영란법에 관련해서는 "최근 부산어묵이 김영란법의 최대 수혜 품목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늘어날 주문 물량에 대비해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냉동창고를 구축해 지금보다 4배 많은 어묵을 한꺼번에 택배로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역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완도군 관계자는 "1만원, 3만원, 5만원 미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판매량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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