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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얇은 사람을 위한, 똑똑한 음식책

혼란스러운 식품 논쟁에 종지부를 찍는, 똑똑한 식탁을 위한 필독서

 

이 책은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식품에 관한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로 가득 찬 책이다. 특히 풍부한 임상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전반적인 득실을 꼼꼼하게 따져 봤다. 하지만 결코 어렵고 지루하지 않다. 학교뿐 아니라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재미있고 쉬운 과학 이야기를 전하는 저자답게, 글 마디마디에 위트가 넘친다. 또한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을 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식에 관한 책은 세 가지다. 일반적인 요리책, 특정 식품 중심의 요법을 소개하는 책, 그리고 나쁘니 먹지 말라는 고발서. 이 책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식품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지만 특정한 식품이 좋다고 강조하지도 않고, 특정한 식품이 나쁘다고 무조건 피하라고도 하지 않는다.


똑똑한 식탁을 위한 이야기


사람들은 누군가의 확신에 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늘 쏠리고 들끓는다. 특히 먹을거리와 관련해서는 유행의 주기가 짧다. 언론에서 무언가가 좋은 음식이라고 소개되면 이튿날 시장에서 자취를 감춘다. 뉴스에서 어떤 식품의 부작용 기사가 나오면 그날로 관련 식품 업계는 휘청거린다. 이 책은 ‘기적의 식품’이라고 알려진 많은 식품들을 바로 볼 것을 주문한다.


식품에 대한 어리석은 공포여, 안녕


독약을 제외하고는 죽음의 식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위험한 섭취량이 있을 뿐이다. 사과에도 아세톤, 폼알데히드 등 300여 가지의 좋고 나쁜 화합물이 있다. 유전자조작 식품이나 청량음료, 화학조미료 등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미량으로는 몸에 해를 끼치지 못한다. 공포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사실일지 모르지만, 과도한 공포는 삶의 질을 위협한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식품에 관한 오해와 진실


이 책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식품에 관한 오해와 진실로 가득하다. 성분을 잘못 파악한 식품부터, 잘못된 정보로 인한 공포, 혹은 좋지 않다고만 여겼던 식품의 긍정적인 측면도 볼 수 있다.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다는 소문을 들을까?


단번에 몸을 좋게 하거나 수명을 늘려 주는 기적의 식품은 없다. 매일 꾸준하게 좋은 식단을 꾸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기적의 식품도 없고 GMO 푸드도 위험하지 않다는 우리의 저자는 과연 어떤 식단을 추천할까? 간단하다. 채소, 과일,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을 기본으로 해서 식사를 하되, 결코 과식을 해서는 안 된단다.


저자는 나가는 말에서 자신의 식단을 간단하게 공개했다. 그는 먼저 아침 식사로 오트밀을 먹되 그 위에 아마씨 간 것을 뿌리고, 베리를 얹고, 오렌지 주스로 입가심을 한다. 점심에는 통곡물 빵 사이에 토마토, 양상추, 치즈를 끼운 샌드위치를 먹고, 후머스 조금, 바나나 하나, 배 하나를 곁들일 것이다(생선 알레르기 때문에 참치나 연어 통조림을 먹지 못해 안타까워한다). 간식으로는 소금기 없는 견과류, 당근, 유산균 요구르트를 먹는다. 음료로는 물, 커피, 아니면 차를 마신다.


저녁으로는 콩과 보리로 만든 수프, 시금치 샐러드, 파프리카로 양념한 닭고기에 저자가 새로 개발한 요리인 브로콜리, 토마토, 현미 캐서롤을 선택한다. 디저트로는 딸기와 포도를 선택하고, 가끔은 다크 초콜릿에 찍어 먹기도 한다. 스모크햄 샌드위치, 감자튀김, 피클 등은 꿈속에서 먹을 것이다. 물론 가끔은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다.


지은이 조 슈워츠 Joe Schwarcz


해박한 지식과 재치있는 글솜씨로 학계뿐 아니라 대중매체에서도 폭 넓게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의 화학자이다. ‘일상에서의 화학’부터 ‘식품에 관한 영양학적 논쟁’, ‘사랑의 화학작용’까지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맥길 대학교 “과학과 사회 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캐나다 왕립학회가 수여하는 맥닐 상을 비롯해 여러 상들을 받았다. 또 미국인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화학회가 수여하는 그래디 스택 상을 받았다.


'독이 되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 '비타민, 미네랄, 허브의 치유력' 등과 같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감수과 디렉팅을 맡았을 뿐 아니라 데일리 플래닛, CBC, CTV, TVO 같은 캐나다 방송들에 자주 출연한다. 또 '몬트리올 가제트'에 주간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풍부한 정보와 재미있는 대중 강연으로 유명한 그는 '장난꾸러기 돼지들의 화학 피크닉'을 비롯해 화학을 일상에 적용하는 것과 영양학적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책들을 펴냈다.


옮긴이 김명남


카이스트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5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분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남자 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지상 최대의 쇼', '밈', '인체 완전판'(공역),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지도 위의 인문학', '시크릿 하우스', '이보디보', '특이점이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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