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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中 수입식품시장...한국.일본 누가 잡나

한.일 식품 전체 31% 차지... 길림양행 '허니버터아몬드' 히트상품 등극

중국 수입식품 시장이 매년 10%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일 경쟁 구도가 확대되고 있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 식품 수입규모는 562억 달러로 2006년의 110억 달러 대비 411% 성장했다.  미국식품공업협회(美国食品工业协会)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수입식품 시장규모는 미화 약 770억 달러로 세계 최고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들이 나날이 식품의 안전 문제에 민감해지면서 버터(61%), 유아용 분유(59%), 치즈(17%) 등 유제품에 대해 수입 식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분유 중 59%가 수입 제품이며 이는 2008년의 30%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수입식품의 인기는 2015년 1월 1일 중국 정부가 기존에 비해 엄격하게 식품 안전검사를 하는 식품안전법을 수정해 정식 시행하면서 다수의 현지 식품 관련 업체들이 기준 미달로 운영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일본, 유럽의 식품이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데 그 중 한국과 일본 식품은 전체의 31%로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 품목으로 한국과 일본의 과자 및 뻥튀기 등 튀겨서 부풀린 식품, 밀 전병/과일음료, 영양보건식품 등이 있다.


최근 중국 수입식품 중 다양한 품목에서 '히트상품'이 도출되고 있다. 한국 브랜드 '길림양행'사의 '허니버터아몬드'는 2014년까지만 해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5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2015년 이 제품 매출의 90% 이상은 중국의 인터넷 스타 '왕홍(网红)'과 베테랑 미식가들의 추천, 간식류를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천을 받으면서 급부상했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宝网)의 한 매장에서 1개월이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허니버터아몬드'가 단품으로 1만3000개 정도 판매됐다.



이같은 인기는 올해도 지속돼 아몬드 등 견과류는 중국 여행객, 유커(游客)의 한국 방문 시 필수 구매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는 수입식품 중 어디서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레저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일본·동남아산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중국 수입식품 시장은 전체적으로 다양한 연령층, 직업군의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커져가는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아 관련 업계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 시장 진출 및 홍보 시 자사의 제품이 중국의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