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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사태 식약처 조사...어디까지 납품됐나

썩고 곰팡이 핀 상태로 방치...사용량, 식품위생법 위반, 식품업체 납품 여부 촉각


신송홀딩스(대표 조승현) 자회사인 신송산업이 썩은 밀가루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식약처, 논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관련 제보를 접수한 국민권익위는 충남 논산 소재 전분가공업체 신송산업 공장에서 전분 재료인 밀가루 중 일부는 썩고 곰팡이가 핀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신송산업에 다녔던 직원이 1년 전부터 촬영한 사진들에는 전분을 만들 밀가루를 선별하는 작업장 옆에 쥐가 다니고  곰팡이가 핀 밀가루가 방치돼 있었다.

 

신송산업에서 만든 소맥 전분은 대형 식품 업체로 유통돼 맥주와 라면, 과자와 어묵 등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를 충남 논산시에 넘겼다. 대전식약청과 논산시는 신송산업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와 썩은 밀가루가 얼마나 쓰였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식약청 관계자는 "논산시와 함께 현장 조사에 나갔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송산업은 글루텐, 소맥전분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간장, 고추장 등 제조.판매하는 신송식품과 함께 신송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신송그룹은 지난 1996년 6월 신송산업 논산공장을 준공했다.


신송그룹은 간장의 재료인 글루텐을 생산하는 신송산업을 바탕으로 신송식품을 통해 장류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신송산업은 국내 식품업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전분과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썩은 소맥 전분 유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태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예상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 관련 신송식품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신송홀딩스, 신송산업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