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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밥' 등 즉석가열식품, 내수 침체에도 20% 고공성장

CJ.대상 등 식품 대기업, 건강한 식재료 활용 다양한 신제품 출시 시장 성장 견인

닐슨코리아, ‘한국 가정 간편식 시장 보고서’ 발간


내수 침체 속에서도 냉동밥, 레토르트, 떡볶이 등 즉석 가열식품이 연평균 20% 넘는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대표 신은희)가 발간한 ‘한국 가정 간편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즉석 가열식 제품 시장의 매출이 1조 4000억 원(2014년 9월~2015년 8월 기준, 라면 제외)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9.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인 가구 및 여성 경제 활동의 증가, 외식 같은 가정식을 즐기는 트렌드 등의 영향으로 편리하고 차별화된 식품 소비 욕구가 늘면서 국내 간편식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닐슨코리아는 국내 소매유통점(대형마트, 편의점, 체인형 슈퍼마켓 등 포함) 판매 데이터 및 전국 3000여 가구 패널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즉석 가열식 제품군을 포함한 간편식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진단하기 위한 ‘한국 가정 간편식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통적 간편 가정식 시장을 대표하는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3.4%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반면, 냉동밥(51%), 국/탕/찌개류/레토르트(29.3%), 떡볶이(26.4%), 즉석죽(14.2%), 냉동만두(10.4%) 등은 두 자리 수 고공 성장을 일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냉동밥 제품군에서는 풀무원, CJ, 대상 등 식품 대기업들이 곤드레 나물, 시래기 나물 등과 같은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을 거두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는 대형마트 판매량 비중(77%)이 높지만 대형슈퍼(12.6%)나 온라인(6.6%) 등 다른 유통 채널에서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한 성장도 함께 예측되고 있다.


 
닐슨 가구 패널을 통해 최근 1년 간 즉석 가열식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가구의 특징을 분석해 본 결과, 가구 규모별로는 ‘1~2인 가구(37%)’, 월 소득 별로는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29%)’, 연령대별로는 ‘40대(35%)’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년층 중간 소득 계층의 1-2인 가구가 즉석 가열식 시장의 큰 손인 것으로 분석된다.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조동희 전무는 “CJ 프레시안, 풀무원 생가득, 대상 청정원 등의 메가 브랜드를 필두로 식품 제조사는 물론 대형 유통사들까지도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카테고리의 가정 간편식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며,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신 메뉴 출시와 패키지 개발 등 적극적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제품의 맛과 신선도가 가정식 수준으로 프리미엄화 되고 있고 유명 외식업체나 쉐프와 함께 개발한 간편식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향후에도 간편식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