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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식 경영도 사실상 실패?

조현아 부사장 추진한 퍼스트 식단도 승객도 호응도 ‘낙제점’



부적절한 회항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조현아 부사장이 추진한 기내식도 승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승객은 9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1년 전 대한항공이 퍼스트 식단을 한정식으로 바꾸고 와인과 와인 잔을 교체했다면서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지만 정작 퍼스트 승객들의 호응도는 크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식요리전문가 양향자 교수는 한식을 세계화 하려는 조현아 부사장의 취지는 좋았지만 한정식이라는 것이 서양 요리와 국과 탕 위주이기 때문에 즉석조리해야 맛이 나는 특성을 무시하고 반조리 된 상태로 오븐에 데워오니 맛이 그만큼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퍼스트 식단을 많은 돈을 들여 대대적으로 바꾸는 것 보다 많이 탑승하는 이코노미 식단을 바꾸는 것이 제대론 된 경영이라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단거리 퍼스트는 손님이 4~6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가장 긴 거리인 뉴욕노선은 성수기에도 평균 2~3명의 승객을 유지하고 있다.

 

외항사의 경우 이코노미부터 시작하지만 대한한공의 경우 퍼스트부터 시작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외국 언론에서도 이번 사태를 한국 재벌 오너의 특권의식과 족벌경영이 만연한 한국 기업문화를 적나라게 보여주는 단면으로 보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일은 대한항공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대한항공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한발 더 나가 한진그룹이 추진해온 경복궁 옆 호텔 건립에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