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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롯데주류, ‘롯데’ 없으면 맥 못춰?

롯데마트내에선 판매량 상위권이지만 전체 유통시장은 성적 저조해



데네슬레코리아(대표 이상률)는 지난달 28일 '남양유업을 제치고 롯데마트 내 2위'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내용은 네스카페 커피믹스가 출시 한달 만에 롯데마트 내에서 남양유업을 제치고 커피믹스 부문 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자료에서 "이런 결과는 지난 6월 손잡은 롯데푸드와 네슬레코리아의 합작 시너지 효과가 롯데의 거대한 유통망의 주축인 '롯데마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작 이후 탄탄한 유통망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롯데패밀리'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롯데 효과’는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클라우드6개월 만에 6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롯데마트내에서 맥주 점유율 16%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내 점유율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양강 구도를 깰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지만 롯데마트 밖에선 사정이 달라진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이 같은 롯데의 시너지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롯데네슬레의 부상은 대부분 동서식품의 점유율이 옮겨온 수치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올해 평균보다 0.8%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지만, 동서식품의 점유율은 3%포인트 떨어졌다.


‘신동빈 맥주’라는 닉네임을 가진 클라우드 역시 유통망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린 케이스다.


롯데마트는 출시 초기부터 맥주판매대 메인과 고객 동선 내에 클라우드 맥주를 진열하고 치킨과 핫도그 등 즉석조리코너주변에도 맥주를 전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출시 당시 롯데마트의 시장점유율은 13.2%였지만 홈플러스는 5.5%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 소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물건을 선택하는 방법은 진열대의 진열방식”이라면서 “롯데가 선보인 작품들이 롯데의 거대한 유통망인 ‘롯데마트’가 없다면 두각을 나타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맥주 판매비중이 보통 업소용과 가정용 비율이 50대 50인 점을 고려하면 롯데마트 안 높은 점유율은 찻잔속 태풍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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