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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불매운동 확산... ‘소비자 뿔났다’

과태로 500만원으로 사건 마무리 될 조짐 보여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이 판매에 따른 누리꾼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제품들과 섞어 완제품을 만들었다.


출고 직전 품질검사에서 대장균이나 곰팡이 같은 불량이 나온 제품을 다시 생산 라인으로 되돌려 살균을 해서 내보내는 형식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그동안 문제가 된 제품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서식품이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재가공해 판매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이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고,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그대로 폐기하기엔 양이 매우 많으며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동서식품은 과태료 500만 원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가 자체적으로 품질검사를 한 뒤 부적합 결과를 보고하지 않거나 허위로 보고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4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동서식품 불매운동’ 서명이 올라왔다. 이 서명을 제안한 네티즌은 “먹는 것으로 장난하는 이들에게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악순환을 끊으려면 소비자인 여러분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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