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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고등학교 59명 집단 식중독 증세에도 늑장 신고

전남도 나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 5일 발생한 학생 집단 식중독 증세를 닷새나 지난 10일 늑장 신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도와 나주시 보건소는 지난 10일 오후 나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 114명 중 19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세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해당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야간 수업을 받던 학생 5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로 조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해당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사 등 중 59명이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의 증세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3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학교 측은 3일 간 연휴가 겹치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이던 학생들의 몸 상태가 호전되자 최초 의심증세가 관찰된 날로부터 5일이나 경과한 10일 교육청과 보건 당국에 뒤늦게 신고했다. 


현행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할 법에는 2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 집단 식중독으로 분류해 최초 의심증세가 보인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해당 학교 측은 이를 어긴것이다.


나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교사를 포함해 전교생 136명을 대상으로 전체 조사를 벌였고, 식중독 의심환자들의 가검물 등을 채취해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가검물 검사 결과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당구균이 검출됐다며, 정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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