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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민 무거운 명령 잊지 않을 것"

6.4지방선거 서울시장 득표율 55.5% 당선...2기 시정 구상

이번 6.4지방선거 토론회에서 친환경무상급식 '농약급식'으로 화제가 일었던 서울시장 선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55.5%의 득표율을 차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득표율 43.2%에  12.8% 앞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5일 0시 30분께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시민 여러분은 낡은 것들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며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하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은 시민이 시장이다. 여러분이 흘린 땀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 순간 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한다, 만난 시민들을 생각한다"며 "저의 당선은 세월호 참사 이후 근본적 변화를 염원했던 시민 모두의, 땀흘려 일하는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반목과 갈등 같은 낡은 방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소통과 공감, 통합 중심으로 시민 행복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장 경선을 같이 치뤘던 경쟁상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하며 "박원순은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해나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물론 반대하는 분들과도 당연히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시장의 당선소감 발표에 앞서 자원봉사자들은 박 시장에게 새 배낭과 운동화를,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에게는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날 자리에는 새정치연합 고문인 정세균 의원과 오영식 서울시당 위원장, 진성준 의원 및 임종석·하승창 캠프 총괄팀장 등을 비롯한 지지자, 자원봉사자 등 200 여명이 함께 박 시장의 당선을 축하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정을 기해 관련법에 따라 시장업무에는 이미 복귀했으며,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참배를 한 뒤 시청 앞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헌화·참배를 하는 것으로 공식업무에 돌입한다.


한편,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 되던 시각인 0시 10분경 선거사무실을 찾아 "서울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서울은 경제도 상당히 어렵고 또 남북관계도 지금 어려운 형편에 있다"며 "우리 박원순 후보가 새롭게 서울시를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원순 시장이 홈페이지에 올린 당선 소감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시장입니다.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땀의 진심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 순간, 저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이 순간 저는 선거운동기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이 생각납니다.

 
저의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 하셨던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한 시민들의 모두의 승리입니다.


시민 여러분이 낡은 것과의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이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정몽준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박원순의 2기는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해 나갈 것입니다. 저를 지지하신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하신 분들과도 당연히 함께 할 것입니다.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습니다. 모든 시민의 손을 잡고 함께 가겠습니다. 다 함께 한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 같은 낡은 방식을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소통과 공감, 화합과 통합을 중심으로 시민행복에 앞장서겠습니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선거기간 시민여러분께 들었던 많은 말씀, 제가 시민여러분께 드렸던 많은 약속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시정에 반영하도록 꼼꼼하고 깐깐하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 앞으로의 서울시정 4년을 통해 그 믿음을 심어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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