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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토론회' 정몽준-박원순 '농약급식' 막판 날선 공방

정몽준 "3년간 1000만명 이상 학생 먹었다는데"
박원순 "발견 해서 폐기 처분 공유 안했을 뿐 "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정몽준, 박원순 후보가 또다시 '농약급식' 논란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서로 다른 감사원 보고서를 두고 서로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2일 방송된 JTBC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는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농약급식'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감사원 감사 결과 자료를 들고나와 박 후보를 집중 추궁하며 '농약급식'으로 역전을 노렸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이 문제를 두고 ‘미미한 문제를 침소봉대했다’고 하는데 “3년간 1000만명 이상 학생이 농약급식을 먹었는데 이것이 미미한 문제냐"며 꼬집었다.


이어 "박원순 후보께서는 농약 묻은 식자재가 아이들 식탁에 올라간 적이 없다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친환경 농산물에 농약이 포함돼 있다. 박 후보께서는 납품 업체에 영구 납품 정지를 해야 되는데 상당 기간 묵인했다. 측근끼리 나눠먹기 하는 거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 했다.


그는 또 “친환경급식은 99% 안전하다고 어제 박원순 후보가 말했는데 공산품은 1% 위험하면 리콜하면 되지만 농산물은 100% 안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다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즉각 반박했다. 박 후보는 “감사원의 감사결과 처분 요구 및 통보서를 보면 어느 줄에도 농약 잔류가 있는 식자재가 학교에 공급됐다고 하거나 징계 처분하라는 얘기가 없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또 “보고서엔 (농약 식재료가) 공급됐다든지 주의를 받았다든지 그런 내용이 전혀 없다”고 일축하면서 신문 기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정후보는  "어떻게 박 시장님은 신문을 인용하냐. 나는 감사원 보고서를 가져왔다. 인용하려면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야 된다. 정부 보고서에 보면 시장님, 공사 사장 주의 받았고 급식 센터장 중징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농약이 들어있는 함류돼 있는 농산물을 공급해서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다. 발견을 해서 폐기 처분을 했는데 그것을 다른 국가 기관에 공유하지 않아서 주의 처분을 받은 것이다. 그것마저도 교육부가 제도적으로 만들지 않았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지금 자료가 조작됐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박 후보는 "같은 자료인데 그렇게 해석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거다"고 밝혔다.


공방이 이어지자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한다고 시민단체가 고발한 것을 아시느냐"며 “박원순 후보가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힘이 든다”며 공방의 진실성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정몽준 후보 캠프 사람들이 초등학교 학생들 앞에서 (농약급식) 시위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그날 점심을 먹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며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받았다.


토론 시간이 다 돼가자 정 후보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친환경 무상급식 분야 수기계획 문서를 보고 직접 판단해달라. 감사원 감사보고서 내용을 확인해보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미 서울시 공무원들도 다 아는 내용이다. 팩트에 대해 얼마든지 말해드릴 수 있다. 읽어보면 다 이해하는 내용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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