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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건강칼럼> 피가 많아야 만병 예방

중년의 남자분이 찾아 왔다.

머리가 멍하거나 어지럽고 긴장을 하면 가슴이 뻐근하고 손발이 저리고, 손에 열감이 항상 있다고 한다. 피부도 가렵고 항상 붉은 반점이나 농이 찬다. 몸도 항상 찌뿌둥하고 무거운 느낌이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증세가 있다고 한다. 외모로 보아서는 키도 크고 건장하여 병이 없어 보인다. 항상 활동적이고 의욕적이어서 아프다고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자신은 항상 몸이 아파서 남에게 말도 못하고 고생을 한다.

진단을 해본 결과 피가 맑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게 나왔으며 약간의 혈압도 나타났다. 이것은 피가 깨끗하지 못하여 머리. 심장, 혈관 등의 전신에 맑은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하여주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피를 탁해지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의 문제이다. 풍요로운 생활로 기름진 음식, 육류, 단 음식, 튀긴 음식 및 스낵류,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청량음료 등을 많이 먹는 것과 활동양의 부족하다 보니 혈관이 더러워져 혈액순환이 안 되어 나타나게 된다. 마치 흐르는 시냇물에는 이끼가 안 끼고 맑듯이 우리 몸도 많이 움직이고 활동을 하여야 피가 맑은데 활동이 적고 탁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자연히 혈관속의 피가 탁해진다.
 
여기에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업무에 쫓기다보면 혈관이 더욱 긴장을 하여 혈액순환이 더욱 안 되고 피도 더욱 탁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되면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비만, 아토피 피부 등의 병이 생긴다.

피가 탁해지는 원인은 간단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술, 육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피가 맑으면 만병을 예방하지만 탁해지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
 
체질적으로 피가 탁해지는 것은 다른 기전에 의하여 나타나므로 자신의 체질에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몸이 차며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위장기능이 약하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하므로 피가 탁해지는 경우가 적다. 그러나 평소에 몸이 차고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고 긴장을 많이 하다보면 피가 탁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따뜻하게 먹고 몸이 차지 않게 유지하며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하고 지나간 일에는 집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충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생강대추차가 좋다.

성격이 급하며 직선적이고 봉사정신이 강한 소양인은 원래 담백하고 맑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화와 열이 많이 생기면 무엇이든 잘 먹고 기름기가 많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서 피가 탁해질 수 있다. 따라서 화를 많이 내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생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과일로는 수박, 참외, 오이, 호박 등이 좋다. 부종이 있고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경우에는 시원한 야채쥬스, 보리차, 옥수수(수염)차를 꾸준히 마시면 좋다.

무엇이든 잘 먹고 행동이 느린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하여 먹는 양이 많고 운동량이 부족하여 습담이 많이 생기게 된다. 욕심, 고집, 스트레스를 더욱 받게 되어 혈관이 긴장을 하여 피가 탁해진다. 따라서 되도록 기름진 음식, 단 음식, 과식을 피하고 담백하고 저칼로리의 고단백의 음식을 먹으며 목욕과 운동을 꾸준히 하여 땀을 많이 내어 주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잘되고 피를 맑게 하여 주고 열을 내려주는 칡차가 좋으며 음식에서는 몸 안의 담을 없애주는 도라지, 양파 등이 좋다.

저돌적이고 영웅심이 많고 선동적인 태양인은 기운이 위로 오르고 발산하는 기능이 강하여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못한다. 자신의 뜻대로 잘 안 되는 경우에 많이 먹게 되어 피가 탁해질 수 있다. 따라서  마음을 항상 안정하고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이나, 고칼로리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담백하고 맑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기를 내려주고 맑게 하여 주는데 솔잎차가 좋으며, 피를 맑게 하는 음식으로 맑은 조개탕이나 새우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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