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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계란유통 사업 왜 포기 안하나

"자연실록 계란 대형마트 재입점 외부압력 행사"
소상공인 반발 거세져...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푸드투데이 하림 계란산업 진출 규탄 기자회견 류재형/김세준 기자

 

 

이준동 대한양계협회장, 강종성 한국계란유통협회장 인터뷰 류재형/김세준 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흥국)의 계란 유통 사업 진출을 놓고 하림과 소상공인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이 계란 유통에 나선 하림을 외면하자 하림은 매장 입점을 위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더욱 화가 난 소상공인들은 대규모 집회에 이어 100만인 서명운동을 돌입했다.

 

하림의 계란 유통사업 진출 반대하는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와 한국계란유통협회(회장 강종성)를 중심으로 한 전국양계인 및 계란유통인들은 이날 오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하림 계란산업 진출 철회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 모인 양계인 및 유통인들은 양계산업의 생존을 위해 양계인 및 유통상인들은 하림계란산업 진출 포기를 강력히 요구하며 100만인 서명운동 돌입을 선언하고 고속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하림 계란을 판매하던 롯데마트는 양계인 및 유통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하림계란을 매장에서 전면 철수시켰지만 하림은 계란유통 구조 개선을 들어 하림의 계란유통산업 참여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매장에 입점을 시키려고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모 단체를 통해 하림 계란을 재입점 시키라는 압력을 마트 담당자에게 넣고 있다"며 "모 단체는 마트와 관계가 없는 단체지만 하림으로부터 매년 많은 지원을 받는 단체이기때문에 공을 세워주면 돈을 더 줄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은 하림과 소상공인들 양측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기까지 관망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초 하림이 유통하는 '자연실록 무항생제 계란' 판매에 나섰던 롯데마트는 소상공인들과 하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달 말께 유통을 잠정 보류했다. 이마트도 하림의 계란을 유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하림이 비판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시간 끌기를 하면서 소상공인들이 지쳐서 스스로 떨어져나가길 기다리며 결국 장기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필코 하림의 계란산업 진출을 막아낼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전국 양계인 및 유통상인들은 지난 12월 18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3000여명의 양계인 및 유통상인들이 모인 가운데 ‘하림 계란산업 진출 반대’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롯데마트에서는 하림의 ‘자연실록란’이 판매 되고 있었고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입점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이들은 하림의 계란산업 진출은 계란유통인은 물론 채란인들의 목을 죄는 행위였기 때문에 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하림이 계란산업 진출을 포기할 때까지 전면적인 투쟁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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