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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인기 먹거리 '비어캔치킨' 환경 호르몬 검출

양승조 "비스페놀 A 나와···전립선암·유방암·성조숙증 위험 높아"

최근 캠핑족들이 즐겨먹는 비어캔치킨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비어캔치킨은 맥주캔 그대로 향신료를 바른 생닭과 함께 알루미늄 호일에 싸 그릴 위에서 만들어 먹는 것인데, 맥주캔에서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이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 의원은 최근 국내 환경연구원에 국내 대표 맥주 3개와, 외국 2개(네덜란드, 일본) 제품의 캔맥주를 이용한 비어캔치킨 조리시 비스페놀A 용출가능성을 검사의뢰한 결과, 가열전에는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가열후 국내 1개 제품에서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26.2ppb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스페놀A 포함 3종이 나온 해당 제품에 대해 한차례 더 실험을 했더니 또다시 15.8ppb가 검출됐다.


비스페놀A는 아세톤 한 분자와 페놀 두 분자의 축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유기화합물로 인체에 흡수될 경우 에스트로겐 호르몬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내분비계 교란물질 (또는 환경호르몬)로 분류돼 생식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스페놀 A가 모두 반응해 고분자로 되지 않고 미반응물로 남아있는 경우에는 미량 용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번에 검출된 비스페놀A는 26.2ppb로 허용치 600ppb에 비해 소량이긴 하지만 외국에서는 비스페놀 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 유방암, 비뇨체계 이상, 성조숙증 등이 발견됐고 유아의 경우 비스페놀A에 소량만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의 변화와 같은 영향을 받게 돼 결국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비스페놀A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임신했을 때 유산 위험이 80% 높다는 연구결과 등 있기 때문에 제품용기를 잘못사용하면 비스페놀A가 검출될 수 있음을 식약처가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개봉한 통조림 제품, 가령 번데기 통조림을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가열해 먹지 말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캔맥주에 대한 지침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한편, 2007년 식약처가 국내 유통 통조림 식품(183건)에 대한 비스페놀 A 함유량 조사결과, 차류에서는 44종중 약 21개 시료에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되는 등 전체 183개 시료중 33%(61개)에 해당하는 제품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된 바 있으며 맥주캔의 경우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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