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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여고 식중독 원인 규명전 급식재개

교육청, 중단·재개 가이드라인 조차 없어

직영으로 급식을 공급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여자고등학교가 최근의 식중독 사고와 관련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급식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천여자고등학교 학생 34명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학교 측은 역학조사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급식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가정통신문을 전달했다.


원미보건소와 학교 측은 24일과 27일 점심 또는 저녁 급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24일 급식 메뉴는 짜장밥, 탕수육 소스, 석박지, 코코넛 음료, 흑미밥, 오징어무국, 후라이드 치킨, 도토리묵 야채무침, 배추김치 등이었으며  27일은 보리밥, 어묵매운탕, 닭다리오븐구이, 메밀묵신김치무침, 배추김치, 감자밥, 짬뽕국, 돼지갈비 등이 제공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노로바이러스 등 5가지 바이러스 검사는 결과는 이상없는 것으로 나왔으며 세균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주나 돼야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측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지난 3일부터 급식을 재개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 대부분이 맞벌이 이다보니 도사락을 싸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해 급식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에는 식중독 사고 발생시 급식 중단·재개 관련한 정확한 가이드라인 조차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중단이나 재개는 가이드라인이 없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부천여자고등학교의 경우는 대규모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기때문에 급식을 재개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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