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통기한 임박 도가니가 진국 설렁탕?

푸주옥 본사 5년 간 전국 가맹점에 유통기한·원산지 조작 우족·도가니 등 7천200t 공급


24시간 가마솥에 푹푹 고이는 설렁탕과 도가니탕으로 유명한 푸주옥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납품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8일 유통기한과 원산지를 조작한 우족·도가니 등을 푸주옥 체인점에 공급한 혐의(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로 푸주옥 체인 본점 사장 오모(59)씨와 유통업자 정모(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히, 푸주옥 본점 사장 오모씨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우족과 도가니 등을 유통기한을 조작해 지난 5년 동안 수백억 원 어치를 전국 30여개 가맹점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 설립한 푸주옥은 믿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이미지를 내세워왔다.

 

이를 증명하듯 푸주옥의 전 매장에는 “푸주옥의 국물은 전통의 비법대로 고아 낸 보약 같은 진국”, “만약 프림이나 우유, 수입 사골 분말, 땅콩가루 등 어떠한 첨가물을 넣어 농탁한 것이면 10억원을 배상하겠다”는 문구를 곳곳에 배치했다.

여기에  24시간 끓이는 진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수 백만원어치의 가스비를 납부한 영수증도 부착했다.

 

푸주옥은 2008년 MBC ‘불만제로’에서 신선설농탕과 명가원설농탕이 식물성 지방산이 검출되자 자사의 설렁탕은 사골과 도가니 이외에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했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임박한 축산물을 납품받아왔다는 사실이 포착되면서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대해 경기도 오포읍 소재의 푸주옥 본점은 푸드투데이와의 전화에서 “유통기한 임박 축산물은 푸주옥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다른 설렁탕 프랜차이즈에서 벌인 일로 알고있다”고 부인했다.

 

또, 가맹점주들은 오히려 기자에게 "그런일이 있었냐"고 되물어 본사를 믿고 공급받은 가맹점들도 또 다른 피해자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푸주옥은 지난 2011년 가격을 인상하면서 호주산, 뉴질랜드산, 미국산이 뒤섞인 애매한 원산지표시가 논란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