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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을 통해 배우는 건강 밥상 - 제18대 현종

간을 다스려 눈을 맑게 하고 열을 식혀 주는 냉이

제18대 현종
생몰 연도1641~1674년/재위 기간1659~1674년

 

효종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재위 기간 중 양란을 겪으면서 흔들렸던 조선 왕조의 지배 질서의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선대 왕이 추진하던 명분론적 북벌은 중단했으나 군비 강화에 힘썼다. 재정 부족을 메우기 위해 대량으로 발행한 영직첩과 공명첩은 이후 정부의 재정보충책으로 보편화되어 신분제의 해체에 기여했다.

1660년 강화도에 정족산성 사고를 마련해 역대실록을 보관하게 했으며, 교서관에서 동활자의 주조를 완성케 했다.

현종 시대는 외침이 없었던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였지만 서인과 남인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지내야 했다.


조선왕조실록 엿보기

 

상이 눈병이 나 약방이 들어가 진찰하다.
- 현종개수 2년 신축(1661, 순치 18) 윤 7월 17일(갑오)


상이 눈병이 나 약방에 들어가 진찰하였다. 상이 도제조 원두표에게 묻기를, “세속의 처방에 습창은 온천에 가서 씻으면 효험이 있다고 하는데, 그런가? 하니, 대답하기를, ”의서에 처방은 없지만 목욕을 하고 효험을 본 자를 신도 보았습니다.“하였다. 초정은 인경궁의 옛터에 있는데 산수의 경치가 뛰어났다. 세 부마의 저택이 그 가운데 늘어서 있는데 극도로 사치스러웠다. 일찍이 효종대왕이 초정에 목욕하러 갔다가 그 저택에 거동했었는데, 가고 싶어 칭탁해서 물은 것이다. 홍명하가 상의 뜻이 초정에서 목욕하는 데 있지 않음을 알고 간쟁했지만 되지 않았다. 상이 드디어 일관에게 명하여 날짜를 잡아 가기로 결정하였다.

 

상이 양지당으로 나아가 침을 맞으니 대신들은 온천욕을 권하다.

- 현종개수 3년 임인 (1662, 강희 1) 8월 13일(계축)


상이 양지당으로 나아가 침을 맞았다. 내의원 도제조 원두표에게 이르기를, “습창은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효험을 본다고 하는데, 서울 가까운 곳에 온천이 있는가?”하니, 두표가 아뢰기를, “우리 조정 열성들이 혹 온천에서 목욕하신 때가 있었는데, 이천과 온양에 모두 헹궁의 유지가 있습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나의 습창이 점점 중해지고 있으니, 부득이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해야 할 것 같다. 경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하니, 두표가 아뢰기를, ”옛적과 지금이 다르니, 동가하여 멀리 가시는 것은 무척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의 병환이 이러시다면, 어찌 또한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이완이 바로 지난해 온양에 가서 목욕을 했다 하니, 그 효험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상이 명초하여 이완을 들어오게 하여 하문하니, 이완이 대답하기를, ”신의 두드러기에는 효험을 보지 못하였으나, 습진 등의 증세에는 상당히 효험이 있었습니다.“ 하였다.


내의원 진단
  
왕이 온천이나 명승지를 가고 싶어 병 핑계를 대는 모습이 참으로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울하기도 하지만, 일단 눈병이 났다는 것은 거짓이 아닌 것 같다. 눈병이 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한방 치료가 양방보다 더 우월한 경우에는 눈 자체의 병이 아니라 내부 장기나 음양실조로 생기는 병의 경우이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주로 피로가 누적되어 간 기능이 약해졌을 때나 비뇨생식 계통이 약해져 저력이 떨어질 때 또는 노화가 치밀어 상부로 몰려 올 경우 등이 흔한 임상적 증상이다. 안과에 가서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계속 눈이 침침하거나 눈앞에 검은 점들이 아른거리고 별다른 이유 없이 자꾸 눈물이 나는 경우에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현종이 습창을 앓고 있었다는 기록으로 볼 때, 몸에 습열이 많이 몰려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간을 다스려 눈을 맑게 하고 열을 식혀 주는 효능을 갖추고 있는 냉이를 식재료로 사용하면 좋겠다.

 


수라간의 음식 처방 - 냉이를 이용한 음식

 

냉이는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력 증진과 소화를 돕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지혈에 좋은 효력을 지녔다. 단백질, 비타민, 회분, 섬유질, 탄수화물, 칼슘, 인 등의 영양 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특히 단백질과 비타민A,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또한 냉이는 해독 작용을 하고, 간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며 지방간 치료에 효과가 좋다.

 

수시로 먹으면 위와 간, 장의 기능이 모두 좋아진다. 한의학에서는 냉이를 이질이나 설사, 출혈을 멎게 하는 약으로 사용하며, 자궁 출혈이나 토혈, 폐결핵으로 인한 각혈, 치질로 인한 출혈 등에 효과가 있고, 약성이 남도록 태워서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눈을 맑게 하고 열을 식혀 주는 효능을 가진 냉이를 이용한 음식으로 냉이무침, 냉이 해물파전, 냉이 돼지고기강정 등을 권한다.

 

<냉이무침>


재료 (4인분)
냉이 300g,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진간장 1작은술, 식초 1큰술, 다진,파 마늘 1/4큰술, 설탕 1작은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냉이는 깨끗이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된장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3. 고추장에 진간장, 식초, 다진 파,마늘, 설탕, 깨소금, 참기름을 섞는다.
4. 데친 냉이를 반으로 나누어 반은 된장 양념에, 나머지 반은 초고추장 양념에 무친다.


 

 

 

<냉이 돼지고기 강정>


재료 (4인분)
냉이 50g, 돼지고기 간 것 200g, 맛술,생강즙 각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추 1작은술, 양파찹 1큰술, 식용유 적당량
*강정소스(고추장, 케첩 각 1/5큰술, 물엿 2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레몬즙 1/2큰술, 물 3큰술


만드는 법

1. 냉이를 깨끗이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서 잘게 썰어 돼지고기 간 것과 섞은 다음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2. 1을 한 숟가락씩 떠서 완자를 만든 다음 밀가루에 굴린다.
3. 170‘c 기름에 2를 튀긴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고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인다.
5. 소스가 끓면서 반으로 줄면 튀긴 완자를 넣고 굴려준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www.wfcc.or.kr) ☎ 02)5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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