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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위기 프랜차이즈 아닌 경기침체 때문"

동네빵집, "자금지원과 세제혜택이 더 절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300개 제과점 경영실태 조사 

제과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둘러싸고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자영업자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제과점 매출감소 주원인은 '경기침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올 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소재 프랜차이즈 가맹점 150개, 독립점 150곳 등 300개 제과점을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제과점 운영자들은 공통적으로 꼽은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매출 감소'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매출 감소'가 전체 응답의 2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 18.7%', '종업원 관리 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립점은 '매출감소'가 4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판매 수요 예측의 어려움 16.7%',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 13.3%'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는 가맹점(42.7%)과 독립점(45.3%) 모두 '경기침체'라고 답했다.

특히 독립점의 경우 '주변 대형마트나 편의점 제과점 증가(22.0%)', '주변 대기업 제과점 증가(15.3%)' 등이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 지원에 대한 요구사항도 프랜차이즈와 독립점이 모두 비슷했다. 

'정부의 어떤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맹점은 '세제지원'이 6.44점(7점에 가까울수록 중요, 1점에 가까울수록 중요하지 않음)으로 가장 높았고 독립점은 '운영자금 지원’과' '세제지원'이 각각 6.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제과업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시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독립점의 시각이 달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라는 의견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동의 점수는 7점 만점에 4.90점, 독립점은 3.46점이었다,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가맹점 4.69점, 독립점 3.45점,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견해에는 가맹점 4.43점, 독립점 3.49점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가맹본부와 재계약(프랜차이즈의 경우) 또는 프랜차이즈와 계약할 의사가 있느냐(독립점의 경우)는 질문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100%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반면, 독립점의 경우 9.2%만 '그렇다'고 답했다. 

현 사업을 계속 운영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98.7%가 '그렇다'고 답해 독립점의 86.7%보다 다소 높았지만, 양쪽 다 사업 지속 의사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의 원장은 "조사 결과 매출 감소의 주원인이 프랜차이즈 때문이라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는 최근 제과점 업계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양자의 대립구조로 볼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 독립제과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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