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토종 맥주' 애호가들이 네덜란드 맥주회사 하이네켄의 스위스 맥주시장 장악에 항의해 '카이네켄'이라는 브랜드의 맥주를 만들었다.
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카이네켄은 영어 '노(No) 또는 낫(not)'이라는 뜻의 독일어인 `카인(Kein)'과 하이네켄을 조합한 합성어다. 스위스 맥주 애호가들은 1년 전 하이네켄이 마지막 남은 스위스의 대형 토종 맥주회사인 아이히호프를 매입한 데 자극받아 '카이네켄 운동'을 시작했다.
스위스에서는 8년 전에도 칼스버그가 바젤의 펠드슈뢰센 맥주회사를 인수하자 바젤 맥주 애호가들이 '운저 비어(우리의 맥주)'라는 회사를 설립한 적 있다.
아이히호프가 소재한 루체른의 시민 120여명으로 구성된 카이네켄 측은 지난달 19일 스위스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신청하고 운저 비어에 맥주 위탁 공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하이네켄이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즉각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공급 금지를 결정함에 따라 이 제품이 시장에 나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하이네켄의 대변인은 명백한 상표권 침해로 승소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콘라트 엥글러 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수주일 동안 제품 공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이네켄의 신속한 법적 대응으로 "우리의 운동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져 오히려 회원이 한꺼번에 수십명이나 늘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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