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위탁·직영” 공존 상생원리로 장점 찾아야

  • 등록 2003.03.21 13:54:02
크게보기

최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학교급식법 개정과 조례 제정을 위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의 ‘학교급식법 이렇게 바꾸자!’를 보고 토론자이신 한나라당 김주철 교육수석 전문 위원님의 서문에 이상적인 학교 급식을 그리며 가상적으로 써보았다는 글까지도 필요없이, 토론장의 토론 내용, 지금의 급식현장. 그것 자체가 이상향이고 꿈에 세계일거라고 생각을 한다.

본 토론회를 참관하는 본인은 발제자나 토론자, 참관자 모두 우리나라의 장래의 희망인 자녀들에게 ‘최고의 학교 급식을’ 이라는 명제에는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발제문 발표자의 주된 내용은 과정상의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 및 운영상의 과정의 해결방안은 학교 급식의 직영운영 및 더 나아가 궁극적인 무상 급식만이 해결안이며 그것이 위탁급식으로 인해 문제해결이 안되고 있으며 ‘최고의 학교 급식을’ 이란 명제의 해답은 직영운영 이라는 모범 답안으로 이미 정하여 놓고 그것에 반하는 토론자는 이단적으로 몰아세우고 매도하는 분위기로 이끌어 나가고 관심이 높은 질의자의 질의 조차도 순리적인 흐름의 토론자 및 발제자의 발제문에 맞지않는 토론자는 매도되는 구 시대적인 집단 성토장과 같은 느낌이었다.

직영급식이냐 위탁급식이냐의 논리속에 학교급식의 부정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의식속에 자리잡혀 급식의 불신을 초래하여 급식에 대한 불만과 배타적으로 그려져 긍정적으로 먹고 성장해야 할 우리의 청소년이 심신의 건전한 발달을 도모치 못하고 식생활의 개선에 부응치 못하고 있다.

왜 직영운영과 위탁운영이 상호 공존하며 서로의 장점을 배우고 발전해 나갈수 있는 상생의 원리를 적용치 못할까 하는 마음이 참담해지며 본 업에 종사하고 있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싫어지며 과연 그들의 말대로 부도덕하게 이익만을 추구하는 업자였던가, 하는 회의감을 감출수가 없다.

가장 기본적 욕구의 하나인 먹거리. 그 중에서도 복리후생의 가장 근간인 급식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이윤 추구만이 목적은 아닌 공적인 자세로 임해 왔다고 자부하며, 왜 관심있는 분들이 학교 급식의 최상의 방법이 직영이냐 위탁이냐의 하드웨어가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소프트웨어가 문제라는 것을 알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움이 일었다.

잉여 농산물이 남아도는 선진 미국땅에 이민가서 살고 있는 오랜 친구가 일시 귀국해 위탁 급식업을 하고 있다는 나에게 “꽤 어려운 사업을 하고 있구나”하며 “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 녀석도 학교 급식이 맛이 없다고 굉장히 싫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어떤지 몰라” 하고 묻는말에 “서양식 요리의 패스트푸드 스타일에 냉동식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전자렌지에 데워주는 정도로 조리되는 음식을 제공받고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지”하며 “서양 패스트 푸드를 좋아하는 우리 청소년도 직접 자체 조리하지 않고 냉동식으로 운영이 된다면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답을 하며 열심히 이 업을 발전시켜야지 했던 사명감 보다도 자괴심이 높아지니 참 답답한 심정이다.

옛말에 노력가찬반(努力加餐飯) 이라는 글귀가 생각이 난다 “준비된 찬과 음식을 (맛있게) 먹을려고 노력하다”라는 뜻이다. 이 글귀가 뜻하는 깊은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하여 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정상희 의장
전 대전시 인문계고 운영위원 협의회

푸드투데이 fenews 기자 007@fenews.co.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