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요량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 통영 등 도내 멸치잡이 기선권현망 업계가 얼마 남지 않은 법정 출어기를 앞둔 요즘,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고유가로 깊은 시름에 한숨만 쉬고 있다.
현재 통영을 비롯한 마산.사천.거제 등 도내 기선권현망 수협관내에는 54통(통당 5~6척)의 선단이 매년 7월1일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의 법정 출어기 동안 한시적인 멸치잡이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연간 825만 여포(2kg)를 어획해 702억9100여만 원의 위판실적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법정 출어기를 10여일 앞둔 관련업계는 예년과 다름없이 어선수리 등 출어채비 준비는 서두르고 있으나, 매일 치솟고 있는 유가(경유) 고공행진 앞에 올해는 출어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출어포기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께 경유 1드럼(면세유) 가격은 10만원 수준으로 출어시 경비 충당에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같은 동기에 경유1드럼( 면세유) 가격은 두 배 수준인 1드럼 당 19만8160원으로 껑충 뛰어 적자 조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관련업계가 벌써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통당 연간 4000~6000드럼을 소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6억여 원의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 출어기를 앞둔 관련업계들은 불투명한 앞날에 출어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이뿐만 아니라 통당 하루 1000여만 원이 소비되는 출어시 경비 중 기름 값은 절반 수준으로 관련업계 상당수가 속수무책으로 올 출어기 걱정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가운데, 통당 50여명의 인원을 감안할 경우 2000~3000여명의 일자리 보장도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적자조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기름 값마저 두 배로 뛰는 바람에 상당수 관련업계가 출어를 망설이고 있다”면서 “출어기 차질이 빚어질 경우 멸치 가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 된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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